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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인맥 이야기

[인맥관리 스타일] 점형

점형 / 인맥이 뭐야? 오리무중 심리상태


종합상사에서 근무하는 박소외 씨는 훤칠한 외모에 매너 좋고 예의바르기로 소문나 있다. 또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큰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성실히 일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회사 동료들은 박소외 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와 함께 팀 플레이를 하고 나면 결국 문제가 생겨 안 좋은 사이가 되어 버리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박소외 씨를 자신의 성과와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꺼리고 상대방의 업무 진행에만 관심을 쏟는다고 했다. 실제로 소외 씨에게는 눈에 띄는 친구관계도 없었다. 그는 인맥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박소외 씨의 경우에는 그 기본 자세를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데 동의할 정도로 신뢰를 잃은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게다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좀처럼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비밀을 캐내려는 듯한 이상을 주는 것은 더욱 인간관계를 소원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이 인맥에 무관심한 것 같은 사람이 바로 점형이다.

점형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일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점형과 같이 인맥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과나 성공은 일에서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나의 경쟁자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정보들이 속출하고 업무 유형이 복잡해짐에 따라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본인 자신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둘째, 성격이 비사교적이다.

 천성적으로 비사교적이어서 사람을 사귀는 데 능숙하지 않다. 적극적인 만남의 기회를 갖고 싶어도 남들과의 관계가 어색하다는 생각 때문에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마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어색한 대인관계가 악순환된다.

 

셋째, ‘를 중심으로 한 사고구조를 갖고 있다.

 점형은 다른 사람에 비해의 비중이 높다. 누군가와 함께 일을 진행할 때도 공동의 성과보다는 본인의 이익에 더 관심이 많다. 점형에 속한 사람들은 사회적인 비난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관리는 철저한 경우가 ㅁ낳다. 그래서 사회적 질서에 어긋나는 일을 꺼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여 차츰 사람들이 멀리하게 된다.

 

 이런 특징을 지닌 점형은 5가지 인맥 유형 중 가장 허술한 인맥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점형 인맥을 가진 사람들의 결정적인 문제는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 때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런데 점형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경계심이 많아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자세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맥 활용도가 상당히 낮을 뿐 아니라, 활동 범위에도 한계가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겉으로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왕따를 당하거나 구석에서 혼자 지내는 사람만이 점형은 아니다. 앞의 박소외 씨처럼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도 실제로는 인간계가 부실한 점형인 경우가 종종 있다. 점형인 사람은 주변에서 직접적인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지만, 본인은 소외감과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점형 인맥을 가진 사람들이 좀더 깊고 체계화된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상대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부분의 점형 사람들은 타인의 작은 행동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의심이 많다. ‘저 사람이 나에게 왜 미소를 지었을까?’ , ‘왜 나와 함께 저녁을 먹으려는 것일까?’ 등 그 의미를 알아내려고 머리를 굴린다. 이런 때는 인간관계는 어떤 기준이나 체계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자신의 원칙을 유연화해야 한다. 자신에게 많은 원칙과 기준을 부여하고 있는 사람은 스르로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기 원칙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다. 원칙은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되고 삶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자기 자신을 너무 엄격하게 대한다면 타인에게서 엄격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타인을 자신에게서 밀어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점형인 사람들은 내부에 잠재된 콤플렉스 때문에 자부심을 갖지 못하거나 사람들 속에서 자신이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용기와 자신감을 통해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하고, 인간관계를 좀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