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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생각들

일본의 자건거 문화와 만화의 유통에 대한 맛보기

 

토요일은 참으로 북적이던 거리가 조용합니다.

 

일본에 와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의 자전거 문화는 참 합리적이란 생각이듭니다.

일본은 철도의 나라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철도가 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철도의 문화 속에는 자전거 문화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며 자전거와 전철을 연계하여 이동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습관입니다. SUV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주말 가족용으로 차를 이용할 이용하고

평소에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차는 티코급의 작은 차를 사용합니다.  도로가 좁기도하지만

외양보다는 실용을 앞세우는 것이 이곳 사람들입니다.그리고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집에서

전철 주차장까지는 차를 이용하고 도심에는 주차료가 비싸기 때문에 전철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목적지의 전철역과 사무실이 다소 먼거리면 그곳에 자기 자전거를 두고 이동합니다.

오오사카성의 공원에서 본 노숙자들도 자전거는 하나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앞 뒤의 바구니에 이런 저런 사용할 물건을 담아서 다니며  심지어는 양복을 걸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곳의 노숙자 (홈리스라고 부릅니다.)들은 일을 하기 위해 면접보러갈 때 그 양복을

입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철역사에서 사람들이 두고 다니는 만화를 수집하고 그것을 팔아서

먹거리나 필요 비용을 충당한다네요.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처럼 구걸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일본인은 만화를 많이 보는데 한권에 300원 정도이고 화 /목 /금 요일에 대부분

신간이 출간된다는군요. 300엔 정도하는 데 이것을 수거해서 팔면 50엔정도 받고 이 책들은

100엔에 다시 중고로 팔린다는군요. 자판기 음료수가 100엔~150엔 사이이므로 셀러리맨들이나

학생들이 이것을 사서 이동시간중에 보고는 다시 버린다나요. 2주 이상 경과한 만화책은 또

안팔린다니 그것들은 폐지상으로 건너가는 모양입니다. 이 만화책은 불법 체류자나 홈리스에게는

요주 요긴한 부업거리라 경쟁도 치열하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백발에 멋있게 흰수염을 기른 노인이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풍경,

단정하게 모자를 쓰고 폭이 넓은 주름 치마를 입고 열심을 페달을 밟는 할머니의 모습을

대하니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되더군요.

  

한국은 자가용 문화가 편의성도 있지만 과시용이 많기도 하고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습관 때문에

대중교통수단과 연계수단이 될 수 있는 자전거 문화가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주에 가면 종종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학생이ㄴ 어른들을 대하기는 해도 다른 도시에서는

운동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 말고는 구경하기가 힘이들지요.

 

한국의 대중 교통 수단이 더 발달하고 건강한 시민, 건강한 국민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런 자전거

문화는 적극적으로 도입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가됩니다.

일본에서 잔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 비만한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저도 한국에 돌아가면 이런 것을 한 번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부산은 우선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기에는 오르막이나 고개가 많고 보도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주일 아침 동경에서 시끄러비 통신이었습니다.

시끌~시끌~시끌~시끌~시끌~시끌~시끌~시끌~시끌~시끌~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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