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잡생각들

Good Morning?

 

안녕하십니까?

 

일본에서는 유난히 아침에 까마귀 소리가 큽니다.

제가 자라난 울산에서도 몇년 전부터 까마귀가 많아져 어른들이 불길하다는 말을하곤 합니다.

저도 처음 일본에 왔을 때 아침녁에 까마귀 소리가 귀에 거슬리더니만 지금은 덤덤합니다.

 

동경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 몇 곳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주쿠 근처의 신오쿠보는 한국인 유학생이 일본인을 구하다가 숨진 역이

있는 곳으로 역사에는 일본 내의 작은 한국이라는 글귀와 함께 이수현(?)군을 기리는

동으로된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 간판은 부지기수로  많고 거리를 지나며 듣는 소리 가운데는 한국어 대화가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 물건은 한국에서의 두배입니다. 제크크래카가 150엔, 심지어 호떡 하나에 200엔을 하는데

일본 아이들도 상당히 많이 사먹습니다.

 

이곳의 한국 가게들은 제가 보기에 85%정도의 매출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호텔 주변의 어느 술집에서도 한국, 특히 부산 사투리의 노래가락이 흘러 나오고, 비틀거리는

아저씨 주변에는 항상 "오빠~, 정신 차리고 가~"라는 소리가 어김없이 나오지요."

 

일본에온 서툰 한국인 유학생, 혹은 관광객, 혹은 일본에 사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장사들의

대부분은 일본에서의 의식주 생활에 관련된 것 아니면 유흥 사업이지요.

호텔 바로 맞은 편에 'Jung'이란 미용실이 있는데 이쁜 아가씨들이 엄청 많습니다. 

지금도 창밖으로 보입니다만 아마 퇴근(?)들 하고 모이는가 봅니다.

일본 술집에서의 아가시들의 근무 조건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요.

한국 처럼 함부로 대하지도 않고  손님이 아가씨 손 한 번 잡는 것도 마음대로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법 체류자가 많다는군요. (이런 이야기 쓰러고 한 것이 아닌데 ㅋㅋㅋ)

아무튼 일본에서의 한국 사람은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 사람에 대한 반가움 보다는

한국의 도시 문화의 익명성을 추구하는 것 처럼 서로 눈치 보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편하다는

느낌으로 서로를 대합니다. 한국 사람이라서 음식 서비스 좀 더 주고 하는 인심보다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일본에까지 와서 한국 음식 먹으려면 형편이 좋은 모양이니 돈 더 쓰고 가라는 듯한 이미지를

많이 받습니다. 한국 음식은 일본인들에게는 상당히 비싼 음식으로 통합니다. 

 

신주쿠의 한국 음식점 체인점이 몇개 잇는데 연매출이 몇억엔이라고 합니다,

신주쿠의 종로 떡집은 매출이 한국의 왠만한 코스닥 상장사보다 많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한국 사람이 타는 차가 대부분 고가의 외국차량이라는군요.

어제 만난 타카하시라는 일본인의 뼈 있는 말한마디, 한국 사람은 돈좀 벌면 차나 집부터 꾸민다고...

우리의 실속없는 허세를 드러내는 것 같아 심히 부끄러웠습니다.

 

또 일본의 한국인 대한 PC방은 24시간 영업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유학생들로 보이는 친구들이

밤을 새며 게임하거나 한국 드라마나 TV오락프로그램, 영화 시청으로 밤을 샘니다.

물론 그들의 생활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고, 그들이 매일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유쾌하지

않은 기분인 것은 제가 나이를 먹은 탓인가요?

그곳에 아르바이트하는 친구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래도 이곳이 일본에서 유학생들이 1,000엔 주고

4시간 동안 스트래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하더군요. 물가가 비싸 여행이나 술집에서  술 한잔

하기도 만만찬다는군요. 나름으로 이해가 갑니다.   

 

오늘은 동경에서 관서 지방으로 이동합니다. 기후라는 곳으로 가서 야마모토/오오사카/ 쿄토를 들러서

다시 4일정도 보내고 동경으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그곳에는 인터넷 사정이 어떨지 몰라 마이니찌

(매일)  시끄러비 통신이 안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행복론 반밖에 못읽었는데

ㅋㅋㅋ 4일동안 닑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

 

시끌~  시끌~  시끌~  시끌~  시끌~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