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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독후감

가수 조영남의 책을 접하면서...

가수 조영남의 책을 접하면서...

 

연예인에 대해 두가지 부정적 선입관을 가진다.
하나는 보여주는 것이 다일 것이라는 '껍데기'선입관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의 사생활은 대단히 난잡할 것이라는 '걸레'선입관이다.

 

껍데기 선입관은 잘생기고 멋진 선남 선녀들이 그들이 보여지는 것 만큼
멋진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앎으로서 생긴 것이다.
사실은 보통사람의 삶을 사는 것임에도 보통 이하로 평가하고자하는 의도가
숨은 선입관이 껍기기이다. 대체로 소문을 만들고 다니는 직업인지라 보통
사람이면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이해의 잣대가그들에게는 평가의 잣대로
바뀌어 버린다. 일부가 '머리에 든것이 없는 사람'이었을텐데 전체가 그런것으로
오도된 겅우라고 봐야할 것이다.

 

걸레 선입관은 연예인이 사회적 '노리개'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단지 보고 즐기는 노리개에 그친다면 모르겠지만 소위 연예인들이 부자에게나
힘있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놀림'을 당한 경우가 종종있어 왔고 그것이 '선데이 서울'을
먹여살렸기 때문에 연예인은 '걸레'가 되고만 것이다.

사회 어느 집단이든지 껍데기와 걸레는 존재하는데 유독 그들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은
드러나기 때문이며, 껍데기와 걸레임에도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

배가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모티브가 그들이 잘못 행하는 보통  사람의 삶인데,

그것을 정형화해서 하나의 패튼으로 만들어버리면 그들은 내가 아래에 깔고 있는

내 노리개 정도에 불과 해지는 폄하의 대상이 필요한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두가지 선입관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자리잡은 신분제의 뿌리와

양반의 체면이 떠오른다.

광대패,사당패,놀이패,악극단 ...왠지 모르게 가난의 냄새가 베어있는 단어다.

지금 연예인들이라는 사람들의 전신이 이렇다보니, 지금은  화려하고 부유한 생활을 하는

그들이지만 여전히 상놈의 자식으로 취급받는 것이다.

재주는 있지만 교육이 없어 무식할 것이고,

재주란 것이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가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화려한 그들의 모습에도

그들을 나비로 보지 않고 허상을 쫓는 불나방 처럼 여긴다.

 

상놈보다도 못한 신분제의 그늘에 그들을 묻어두고는

그들처럼되고 싶고 그들이 되려고 노력하는 군상들....

대를 이어 신분을 세습하는 듯하는 요즘 2세 연예인들의 등장은 때론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기까지 한다. 

 

예전에 대통령되고 장군되겠다던 아이들이 많았듯이 요즘은 연예인되겠다는 아이들이 참 많다.

이유를 물으면 유명세와 그들이 가지는 부를 이야기하고,드물게 자기 재능을 펼치며 사는 모습이라고

이야기하기도한다. 아이들이 정확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양반들이 가지는 풍류의 도나 기생이 가지는 직업적 자질이나 둘다 내용은 똑 같은데
누가 하느냐에 따라 내용이 다른 것 처럼이야기한다.

 

이 책도 가수 조영남과 목사 조영남을 다른 사람으로 보면 혼란이 있을 것 같다.
그를 이 시대를 사는 한사람으로 보고 읽었으면 한다.
껍데기 혹은 걸레라는 선입관도 버리고... 든 것도 없는 것이 든채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버리고 그저 하나의 '화두'를 잡고 늘여진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책을 읽어나간다.  

 

(독서 감상문이 아니고  표지 감상문임돠~ 표지 보면서 생각이 떠올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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