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전후 베이비붐의 막차를 타고 태어난 우리 세대 남자아이들의 꿈은 대부분
대통령이나 장군 과학자 의사 등이 아니었을까?
언론의 폭력과 당당히(?) 맞써 싸우는 놈현 왕초를 보면 왠지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 부터 중앙일보에 게재되는 대통령의 사진은 개그맨의 포즈이거나
잔머리 굴리는 원숭이를 연상케하는 것입니다.
진영 촌골짝에서 공부로 입신을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 무학의 모친의 잔소리를
자명종 삼아 일어나서 공부에 매진했던 시골 소년, 그 당시 그의 꿈이 대통령이었을까?
그저 가난을 극복하고픈 소년이 아니었을까?
소위 민주화 운동기에 노동현장을 쫒아 다니며 선동가적인 연설로 자신의 입지를 세울 무렵에도
그 가슴 속에는 민주화에 대한 순수한 열망이 있었는지 모른다.
전돤 다이또료의 국감 현장에서 울음 썩인 목소리로 국민의 속을 풀어주던 그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에게서 바른 정치의 희망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또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들 앞에 닥친 의외성을 조국의 변화에 대한 기대로 대치하여 조심스런 희망을 품었었다.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 롯데 호텔 커피숍에서 당시 오거돈 부시장과 회동하고 있을 때
그 자리를 지나다가 같이 동반한 지인의 소개로 잠시 인사를 한 것이(필경 대통령은 기억도 못할
일이다만...), 한나라당을 빙자한 딴나라당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분노에 들러 붙어 투표 당일
전화통을 붙들고 투표장으로 사람들을 동원하는 열심을 내게 만들었었다.
그리고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갯땅쇠 대중 선생에서 출발한 보리문디 정권이라면
여수인 처가를 방문했을 때 정치 이야기에 입을 다물던 어색함을 다소 들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했었다.
그가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의 코드 를 바꾼 것은 사실이다.
예전 대통령의 권위는 군부 독재의 시절 강압적 권위의 시대를 지나고도
소위 연장자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전통적 유교사회의 어른의 강압적 권위로 포장되었을 뿐
여전히 강압적인 권위였다.
그러나 우리의 어린(?) 놈현 왕초는 대통령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콧방귀를 뀔 수 있는 권위로
만들어 놓았다. 대통령의 말을 두고 위법을 선언한 선관위... 너무나 당연한 판결이지만
우리가 언제 대통령의 말을 가지고 위법성을 따질 수 있었던가?
대통령은 권위가 선 자리여야하고 그의 말은 반드시 권위가 서야만한다.
이것이 아직도 바뀌지 않은 국민의 정서이다.
지금처럼 말을 막하는 대통령, 지도자로서는 부적격 판정을 받은 대통령...
그를 세상에 소개하는 언론에서는 더 이상 그의 권위를 찾기란 힘들다.
대통령의 의중을 읽은 말이 힘을 받을 때가 있었다.
지금은 그 의중을 읽었다는 말도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되곤한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이 직접 말을 한다.
그리고 또 혀차는 소리가 한 여름 매미 우는 소리마냥 뉴스 앞에 앉은 국민들에게서
울려 퍼진다.
우리의 다음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도자를 원한다.
존경을 통해 자발적 영향력( 권위)를 세운 지도자 말이다.
근데... 독재자의 딸이라는 멍에를 쓴 좐다르크 아줌마는 트집만 잡고,
기업을 경영하면서 제왕적 주군에게 인정을 받아 세상에 이름을 내었던 이 장로님은
대한 민국의 수로가 서울의 청량리 거리 마냥 관광의 명소로서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하고..
정말 이 나라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나라의 미래 비전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사람은 없고
그저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들만 있다.그들에게는 당면한 문제들만 있다.
이 나라에 필요한 것이 이런 이런 것들인데 그것을 위해 이한 몸 희생하겠다는 순수한(?) 사람
한 사람도 없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도 대통령이 누가 되든 우리의 사회 시스템이 건전한 이상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역사는 흘러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생긴다.
미국의 소위 유명 대학이라는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3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들이 왜 한국을 떠났는가? 대부분의 답은 창의성의 시대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우리의 사회가 창의성에 열린 사회로 나아갈 지도자,
미래에 기댈 것이라고는 기회에 대한 가능성 밖에 없는 이 민족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지도자,
젊다는 것이 어린(어리석은)사람이라 취급받지 않는 지도자,
그런 지도자를 지금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인가?
꿈과 희망으로 더운 심장의 피를 끓게 만들고
창의성과 더불어 나는는 삶의 코드를 공유하는
존경이라는 권위의 코드를 뿌리내릴 지도자를 꿈꾸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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