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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순장(殉葬)

 

순장(殉葬)

 

 명이 다해 죽은 늙은이 따라
 죽어라 하니 억울하다.

 

 그 많은 영화 저 혼자 다 차지했는데
 시종으로 산지 채 4년도 안돼건만

 

 저 잘살고 죽는다 하니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는 이 운명이 괘씸하다.

 

 내 원래 왕검의 씨앗이라
 고래고래 소리 질러도

 

 늙은이 죽으면 따라 죽어야하는
 운명이라 냉정한 대답만 있고

 

 같이 묻혀 죽더라도  저 영감 다시 살면
 나도 다시 살아 부귀 영화 누리려나

 

 울다 울다  목이 쉬고 

 �은 뼈가루에 목이 매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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