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생각하라]
큰 친분은 없지만 여러 번 강연 장에서도 뵙고 사적인 식사 자리에서도 함께 한 적이 있는
지인인지라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책을 보았다.
부산 지역의 독서 문화 보급에 상당히 많이 노력하신 분이다. 독서량도 많으시고, 매달
부산의 모 서점에서 마련한 공간을 빌어 책을 정해 독서 강좌도 연다. 그래서 그 공력을
잘 알고 있기에 기대가 컸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이 책을 쓴 목적은 ‘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조건과 태도를 성공한 인물들의 50가지
조언을 바탕으로 설명하는데 있었다. 그런데 책 제목이 “크게 생각하라”(Think Big!)이다.
저자가 책의 서문에서 밝힌 이 책의 목적과 책의 제목이 어딘가 맞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Think Big!은 성공하기 위한 심리적 조건과 태도 중 하나에 불과하지 않은 것이 되고
책의 제목이 책의 ‘전반적인 의미 혹은 Keyword’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언가 궤를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책의 제목으로 보아서는 저자 자신이 지은 글로 자신이 찾아낸 ‘크게 생각하는 것’과 ‘성공’
의 함수 관계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처럼
좋은 글들을 모은 뷔페식의 책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저술이 아니라 편집이
되어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성공을 이야기 하기에 자신의 주관을 토로하기가
힘이 들었기 때문일까?
아쉬움이 크다.
책의 내용은 참 좋다.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이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던진 메시지이기
때문에 채록해둘 만한 단어나 문장이 참 많다. 그런데 보석 같은 문장들을 가지고도 꿰미가
약하다는 느낌은 있다. 풀어 냄이 약하다는 느낌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도 What과
Why는 설명하고 있는데 HOW에 대한 설명이 약하다. 목차에 열거된 각 주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이나 사례가 소개되어 있기 보다는 당위론 혹은 필연성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성공하려면?” 이란 질문에 대해 성공한 사람들이 답변한 교훈적
이고 멘토적인 메시지 모음이다. 차라리 제목을 “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성공한
50인의 one-Point- Lesson”이라 정했더라면 굳이 꿰미를 두지 않아도 독자들이 알아서
새길 테니 나을 뻔했다는 생각도 든다.
각 장의 소제목을 잡지에서 제시한 성공 교훈 다섯 가지를 따서 정했다. 이 다섯 가지는
성공을 위해 가져야 할 태도나 습관 다섯 가지이다. 그래서 “크게 생각하라”는 책의 제목과
는 계통을 이루는 연관을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책의 제목처럼 크게 생각하고 읽으면 다섯
가지의 성공 습관 혹은 태도가 세세한 것을 이야기했다기 보다는 큰 묶음을 이야기 한 것이
니 그렇게 보면 연관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섯 개의 습관을 각 장의 주제로 정했는데 그 아래 엮어진 10개의 글들 또한 각 장의
주제와 연관이 크게 보이지 않는 글들이 많다.(글들의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체크해보니 각 장의 10개의 글들 중 각 장의 주제와 계통적 연관이 있다고
판단되는 글은 3개에서 7개 사이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글의 내용에 깔린 기본적인 사상이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적인 실천이다. 각 장의 주제와 게시된 주제 글들의 계통적 연관이
떨어지다 보니 집중되어 전달되는 초점이 없고, 메시지가 너무 많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각 장의 주제 글들 간에도 다른 장에 있는 글들과 내용적 충돌이 있어 보이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사소한 업무에 주력 하라’와 ‘크게 생각하라’ 사이에는 ‘사소’와 ‘세심’이 부딪힌
다. 또한 배려의 장에서 도덕적 권위는 계륵이 되고 있다. 기술과 혁신이 열정의 장에서는
좀 어색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처음에 책의 제목만 전해 들었을 때 이런 상상을 했었다.
‘ 제목을 크게 생각하라고 했는데 큰 생각(Big Thinking)들을 어떻게 정의했을까?’
‘큰 것을 생각하는 것과 큰 생각과 크게 생각하는 것을 구분 지어 풀어내고 있을까?’
‘왜 크게 생각하라고 했을까? 아마 성공이라는 주제를 다루겠지?’
‘ 그렇다면 크게 생각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와 그 결과 혹은 이점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 이런 질문도 있을까? How can I make big think? 혹은 How can I think big?’
‘ How? 에 대한 답의 제시가 원칙 중심일까? Technique 중심일까?’
그리고 서문에서 ‘생각의 크기는 성공 가능성의 크기와 비례한다’ ‘ 생각은 인간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조력자’란 문장을 대했을 때는 ‘ 이 양반 제대로 질문했네~’라면 반가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제목만 들었을 때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은 책 읽기를 마칠 때까지 제대도 얻질
못했다. 그래도 책의 내용 중에서 건진 좋은 문장과 키워드가 많다. 제목과 함께 갈무리해
두어야겠다. ‘책을 서핑하다 보니 벤카슨이라는 세계 최초의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의사가 쓴 ‘크게 생각하라’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한 번 읽어봐야겠다,
목차
01 말하기보다는 먼저 들어라
피드백(feedback)을 구하라 - 채드 헐리(유튜브 창업자)
- 피드백에 대한 유연한 사고 방식이 필요하며 경청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쌍방적 피드백 시스템의 구축이 이상적이다.
단순한 것이 승리한다 - 세르게이 브린(구글 창업자)
Simple = Ease of use의 구체화이다. 고객 지향의 사고를 말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의 가치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똑바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회적 네트워크를 '감성적'으로 유지하라 - 크리스 드월프(마이스페스 창업자)
-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한껏 고양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 인간의 내면을 빠르게 읽어 내는 능력이 요구된다.
주류(主流)가 대세이다 - 브래드 갈링하우스(야후 수석 부사장)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사업에 반영해야
현재를 통해 미래를 통찰 할 수 있는 안목
귀를 기울여라 - 말콤 글래드웰(티핑 포인트 작가)
- 경청의 중요성
- 타인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기회가
많아짐
- 성공의 의미는 상대적인 것이며, 이는 타인들의 평가에 의해 규정된다.
M&A에도 원칙이 있다 - 게리노 드 루카(로지텍 CEO)
- 목적과 가치가 명확해야 한다. 성장하는 틈새 산업에 집중
때론 감성적으로 리드하라
조직 구성원들의 정서관리 -> 원칙을 통해 조직의 신뢰감을 준다
기업의 강점은 시대가 결정한다
고객의 심리/취향/욕구/관심분야의 변화를 과거/현재/ 미래의 매트릭스로 구분하여
변화를 읽고 대응해야 한다. 일부 현상 유지도 못하는 기업은 해결책을 눈 앞에 두고도 찾지 않는
게으름 때문이다. 사회의 다채로운 양상을 지속적으로 점검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하라
생각/느낌/견해/지식의 교류 및 공유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평적 조직 구조가 필요하며
이는 직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영에 반영하는 경영자의 결단이 요구된다.
경력을 다양하게 축적하라
- 다기능 인력 요구 시대 ->개인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경력관리가 필요.
- 기업은 개개인에 맞는 차별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적용해야.
02 실패로부터 배워라
좌절을 컴백 기회로 바꿔라 - 칼리 피오리나(전 HP 회장)
- 실패는 기회 – > Crisis는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를 의미함. 선택의 의미.
동양의 위기는 한 몸 두 모습의 위와 기가 본질적으로 동일함을 암시.
- 긍정적이 되어야.
두 번째 경력에 과감히 도전하라 - 앤드리 애거시(테니스 선수)
- 행동이 결과를 가져다 준다.
- 역경의 가치를 파악해야.
- 인내는 성숙의 열매를 열게 한다.
문제점이 아닌 해결책에 집중하라 - 도널드 트럼프(트럼프 그룹 회장)
- 역경은 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함으로써 해결하는 것
- 좋은 경영의 전제조건은 선택
- 당신의 일을 사랑하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위기와 절망까지도
거인의 그림자를 밟으며 배워라 - 브루스 시젠(아도비 시스템 CEO)
- 타산지석/ 흉내가 아닌 재창조가 되어야 한다.
고뇌의 시간을 영감을 받는 기회로 승화시켜라 - 애드거 브론프먼(워너뮤직그룹 CEO)
- 영감은 자아 반성의 산물이며, 자아 반성은 자신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과정
자아반성이 자학이나 자기 단점의 발견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과거의 성공 경험에 연연하지 말라 - 게리 하멜(경영 컨설턴트)
- 지속적이 개혁과 현 상황의 재검토가 조직의 습관이 되게 하라.
기꺼이 모험가 정신을 발휘하라
- 위험도와 성취도는 비례한다.
-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다. 타성을 버리고 우선 첫걸음을 시작하라.
위기관리에서부터 경영을 시작하라
- 순경에서도 위기를 떠올려라.
- 위기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좋은 경영자의 덕목이다.
사소한 업무일수록 주력하라
- Detail의 정도가 시장 경쟁력의 정도를 좌우한다.
- 섬세한 경영이 요구된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생각하라.)
경쟁 상대를 학습 자료로 삼아라
- 경쟁자의 강점을 배우고 약점을 분석하라.
- 경쟁자는 시장의 동반자이며 내 결점의 보완과 개선의 교과서이다.
- 경쟁도 창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03 능력보다 열정이다
크게 생각하라 - 마이클 델(델 컴퓨터 회장)
- 5초간 승리를 기뻐하고 ,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었는지 5시간 고민하라
돈이 전부가 아니다 - 스튜어트 버터필드(플리커 창업자)
- 사람들의 열정에 물꼬를 튼 사업 / 사진 교환 매개 사업
당신의 배짱을 믿어라 - 크리스 알브레히트(HBO 회장)
- 배짱 뒤에는 헌신과 노력의 Back-up이 있다.
땀 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라 - 젝 웰치(전 GE 회장)
- 열정은 전염한다. 때문에 전염원이 되는 자신을 중심에 서게 한다.
잘되고 있는 일은 바꾸지 말라 - 폴 제이콥스(퀄컴 CEO)
- 다양성 보다 전문성을 중시
- 이것 저것 하느니 후회 없이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하라.
창업을 성공으로 이어가라 - 람 스리람(구글 이사)
- 창업의 첫째는 좋은 사람을 고용하는 일/ 두 번 째는 시장 그리고 열정이다.
실행이 중심이다 - 팀 오라일리(오라일리 미디어 창업자 겸 CEO)
- 선도자의 법칙은 선도 실행의 법칙이다.
- 무엇이든 먼저 실천하는 사람이 주목 받는다. 먼저 구상했다고 그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술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전도사가 되어라 - 존 체임버스(시스코 CEO)
- 기술은 꿈을 파는 것이다.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라
- 비즈니스 사회에서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담보는? 탁월한 발상!!
업무에 타당한 동기부여를 하라
- 동기 부여를 통해 열정의 가치가 극대화되며 조직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발전한다.
04 다른 사람을 배려하라
작은 아이디어에서 큰 보상을 찾아라 - 무하마드 유누스(노벨 평화상 수상자)
- 타인과 설계하는 네트워크
다른 사람의 공으로 돌려라 - 낸시 펠로시(미 하원 의장 내정자)
- 칭찬과 격려를 통해
'노(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라 - 리처드 브랜슨(버진 그룹 회장)
- 자기 정체성을 가진 NO라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답하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라 -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CEO)
- 실패한 CEO도 능력도 있고 뚜렷한 이상도 있다.
그러나 직원을 관리하는 기본적인 소양이 없어서 실패한다.
남녀평등은 보상받는다 - 브래드 앤더슨(베스트바이 CEO)
- 직원을 존중하는 것을 제도화 / 탄력근무제
도덕적 권위를 얻도록 노력하라 - 스티븐 코비(경영 컨설턴트)
- 도덕적 권위 중요하다. 그러나 매우 어렵다. 그래도 도덕적 원칙을 가져야 한다.
다리를 무너뜨리지 말라 - 데브라 리(BET 네트워크 CEO)
- 인간 관계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 계약이 안 되도 사람은 놓치지 마라.
위기 상황일수록 활력을 불어넣어라
- 위기에 사람이 빠져 나간다. 사람이 사업을 한다. 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는
활력의 원천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읽어라
- 다른 사람의 눈으로 자신을 보라.
- 감정 이입/ 생각도 이입 /판단도 이입
성과보다 역량을 중시하라
- 능력과 난이도가 균형되어야 역량에 따른 성과가 나온다.
05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
자신을 재창조하라 - 안드레아 정(에이본 CEO)
- 다듬지 않는 자아는 결코 다른 사람의 눈에 띨 수가 없다.
-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거기에 자신을 맞추라.
- 현재 자신의 교환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의 역량을 평가해 보라.
자신이 믿는 가치에 충실하라 - 앤 멀케이(제록스 회장)
- 정리해고가 필요하다면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들로 재구성하라.
자신이 최고의 브랜드다 - 미레유 길리아노(유명 작가)
- 타인의 입장에서 나를 탐구하여 스스로 상품화했을 때 희소성이 있도록하라.
- 주도적이라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채찍질하는 '건설적 불만족'을 연습하라 - 마이크 에스큐(UPS 회장)
- 성장은 진화를 낳고 그 결과는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한다.
스스로에게 휴식 기간을 주어라
- 인간의 창조적 활동 및 학습 능력은 알맞은 휴식 기간이 있을 대 완성된다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라
- 스트래스를 발전을 위한 양념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라.
리더십 함양에 투자를 아끼지 말라
- 리더십은 시대와 문화적 양상에 따라 그 가치 척도가 달라진다.
- 시대를 꿰뚫는 리더십의 본체는 무엇일까?
사적인 요소를 적극 안정시켜라
- 성공하려면 사생활을 충분히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기회를 위해 능력을 배양하라
- 자신의 역량을 열성적으로 관리하는 사람만이 기회를 활용할 줄 안다.
현재의 위치를 재해석하라
- 그리고 내 안에 에너지를 아낌없이 축적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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