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프(MIMP)족이란?

밈프란 Making myself In Motion-Picture의 약자로

전문적이진 않지만 자신의 일상을 사진이나 동영상 드라마로 제작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취미가 네티즌 사이에 대단한 호응을 모으면서 밈프족까지 탄생하게 된 것.

 

첫째, 디카나 휴대폰을 소지할 것!
둘째, 전국 어디여도 상관없지만 미팅이 용이하도록 서울 및 경기도에 거주할 것!
셋째, 웬만한 일에 쑥스러워 하지 않도록 얼굴이 두꺼울 것!
넷째, 일단 '사람'이기만 하면 되지만 외모가 매우 뛰어나거나 매우 못하신 분 특히 대환영!

 

언뜻 듣기에 좀 엉뚱한 면도 있지만 분명 구인광고 같은데, 이 글을 쓴 사람은 대체 누구이며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일까?

거주지, 성격, 외모 등의 다양한 요건을 두루 내건 것으로 보아선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 같다.

바로 '밈프(MIMP)족'들이 함께 활동할 사람들을 모집하기 위한 광고이다.

 

 

밈프족 확산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디지털 기기의 진보로 사진, 영상 컨텐츠를 간편히 제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사용해 누구나 손쉽게 컨텐츠를 올리고 편집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또한 이러한

제작물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신할 수 있는 개인 방송국, 즉 1인 미디어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덕분에 전문적 생산자와 비전문적 소비자의 구분이 모호해진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직설적인 용어로 숨김없이 전달하고 공유하길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도 밈프족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밈프족이 만든 동영상, 포토 드라마의 파급력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인이 만든 컨텐츠는 전문가가 만든 것보다 참신하면서도 친근감을 형성한다는 점이 그 비결이다.

예컨대 인터넷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기 유머 사이트, '웃긴 대학'의 경우 날마다 다양한 아이템을 동원하여

네티즌들을 웃겨 주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루 다녀가는 네티즌 수만도 40여만 명에 달하는데,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기 컨텐츠의 허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하고

계획된 조롱으로 경쟁자의 컨텐츠를 견제하는 치밀함까지 보이기도 한다.

수위 높은 웃음거리를 이미 맛본 까다로운 네티즌들을 웃기기 위해서 주제는 물론이고 대본, 섭외, 촬영, 편집기술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따라서 젊은층 사이에서는 '웃긴대학'이나 '디시 인사이드'는 네티즌들의 휴식처이자 전투의 메카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쟁 과정에서 날이 갈수록 욕설, 폭력, 성적 노출 등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이들 유해요소에 대한 자정능력도 향상되고 있다.

또 네티즌들의 감상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장 무서운 처벌인 무플, 즉 아무런 리플도 받지 못한 채 무시되어버리는 비참한 신세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소비자의 여가 문화가 개선되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트렌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노는 시간을 추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어떻게 놀고자 하는지를 주의깊게 살핌으로써 숨은 신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밈프족의 노는 시간을 살피는 것은 이러한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작업일 수 있습니다.

 

밈프족의 즐길거리는 양적인 면, 질적인 면에서 점차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있다. 

신세대 소비자 들을 이해하기 위해, 신세대 네티즌들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분 스스로가 밈프족이 되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