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효과(Matthew effect)
개념
“무릇 있는 자는 받아 충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25장 29절)
쉽게 말해 부익부 빈익빈을 의미한다고 볼 수 도 있다.
학습장애아와 학습부진아를 포함한 저학력 성취아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답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들의 실태와 이들이 교사와 교수이론가들에게 다른 일반 아동들과는
다른 과제를 제기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사회에서 학령기 아동들의 저학력 성취문제는 종종 여러 경로를 통해 언급되곤 했지만,
그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에 대한 인식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감이 없지 않다.
저학력 성취의 심각성은, 당장의 학습부진과 그에 따른 부정적 자아개념 형성 이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료학습자들과의 학습격차가 점점 더 커져,
후에는 그 차이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벌어진다는 점에 있다.
왈버그 Walberg와 트사이 Tsai, 1983 는 이 현상을, 성경의 마태복음 내용 중에서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하게 된다는 구절을 인용하여 '마태 효과Matthew Effect'라 불렀다
사례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유권자들은 대리인을 선출하여 그들에게 정치적 의사결정권을 위임한다. 이를 선거라 한다.
선거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그런데 선거 방식은 유권자들의 선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태효과란 선거 방식에 따라 유권자들의 선택 결과가 영향을 받는 한 경우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를 지역구 253석과 전국구 46석을 선출한 우리 나라 15대 총선 결과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당시 신한국당은 총 34.5%의 지지율을 획득하여 제1당이, 국민회의는 25.3%의 지지를 확보하여 제2당이,
자민련은 16.2%의 지지율을 얻어 제3당이, 민주당은 11.2%의 지지를 확보하여 제4당이 되었다.
끝으로 전체 무소속은 12.8%의 지지를 확보했다.
(무소속을 하나의 집단으로 가정하는 데 무리가 있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기존 정당 중에는
선택할만 한 정당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가정한다면, 무소속을 기존 정당들과 차별되는 다른 하나의 집단으로 가정할 수 있다.)
이때 무소속의 위치는 민주당에 앞서는 제4위 집단이 된다.
선거구인 지역을 무시하고 정당과 집단(무소속)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이라고 가정한다면,
제1당인 신한국당은 지역구 253석의 34.5%인 87석과 전국구 46석의 34.5%인 16석을 합한 103석을 얻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구에서 121석을 얻었고, 전국구에서 18석을 얻어 총139석을 차지한 제1당이 되었다.
제2당인 국민회의의 지지율에 따른 적정 의석은 지역구 64석과 전국구 12석을 합한 76석이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구 66석과 전국구 13석을 합한 79석을 차지했다.
자민련은 지지율 16.2%를 확보했으므로 이에 따른 의석은 지역구 41석과 전국구 7석을 더한 48석이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구 41석과 전국구 9석을 합한 50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11.2%의 지지율을 확보했으므로 지역구에서 28석, 전국에서 5석을 더한 33석이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구 9석과 전국구 6석을 합한 15석을 차지했다.
무소속은 12.8%의 지지율을 확보했으므로 이에 상응하는 의석은 지역구 33석과 전국구 6석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역구 16석에 불과했다. (무소속은 전국구 의석을 차지할 수 없다.)
이와 같이, 단일 후보를 다수 득표에 의해 선출하는 소선거구 단순다수득표제는 각 지역구에서 다수 투표를 축적하는 정당은
지지율보다 더 많은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의 지지를 확보하는 정당은 지지율보다도 낮은 지역구
의석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경향을 초래한다. 성경의 마태복음 13장 12절에는 “ 가진 자에게는 더 주어서 풍성하게 하고
갖지 못한 자에게서는 그가 가진 것조차 빼앗을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은, 본래의 의미와 무관하게, 이 경향을 적합하게 묘사하고 있으므로 이를 마태효과라 한다.
'지식 저장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브프라임 사태의 거시 경제적 해석 (0) | 2008.03.21 |
---|---|
진입 장벽 (0) | 2008.03.10 |
포스트 포디즘 (Post Fordism) (0) | 2008.03.10 |
포디즘(Fordism) (0) | 2008.03.10 |
러브마크와 드림소사이어티 (0) | 2008.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