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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저장소

순환출자

 

[순환출자의 개념]

 

내가 10억원 짜리 아파트가 한채 있다고 가정하자.

어느날 5억원짜리 땅이 급매물로 나왔다.내가 가지고 있는 10억짜리 아파트를 담보잡고 5억원을

빌려 급매물로 나온 5억원짜리 땅을 매입한다. 그러면 나는 현재 10억원짜리 아파트와 5억원짜리

땅의 소유주가 되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다시 5억원짜리 땅을 담보잡아 3억원짜리 부동산을 매입하여

내 소유로 만들고 또다시 3억원짜리를 담보잡아 2억원짜리 부동산을 매입하여 내 소유로 만들고....

이런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키워 소유권을 확장한다는 개념이다.

 

즉, 하나의 기업이 계열사를 늘려나가거나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해왔던 주된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 보통 그룹들이 계열사를 확장하거나 그에 때한 지배권을 손쉽게 강화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A라는 그룹이 B라는 회사에 출자를 함으로써 B라는 회사의 경영권 및 지배권을 획득하여

최대주주가 되고, B라는 회사의 자금을 이용하여 B회사의 이름으로 출자를 하여 C라는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고 또다시 출자하여 D라는 회사가 되고....

이렇게 D라는 회사에서 결국 모든 기업을 지배하는 A사에 다시 출자를 하게되면

장부상에는 모회사에 해당하는 A사의 자본금이 늘어가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A라는 모회사는

B, C, D라는 회사에 경영권을 손쉽게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좀더 생각해보면 최초 A사에서 출자된 자금이 B를 거쳐, C로 갔다가 다시 D로 옮겨진 후

다시 원래의 A로 돌아옴으로써 A라는 회사는 손쉽게 자회사를 장악하여 계열사로 편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순환출자방식은 연결고리에 얽혀있는 기업 중 어느 한 곳이 재정적인 위험에 처해지면

연결선상에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문어발 확장에 의해 한꺼번에 부실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상당한 기업들이 순환출자의 방식으로 그룹을 확장해온 것이 사실이고 이는 일정부분

정경유착과 대마불사라는 안이한 마인드로 각 그룹들이 열정이 퇴색되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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