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 저런 잡생각들

교수대 위의 진리

 

진리는 언제나 교수대위에 있으며,거짓은 언제나 왕좌위에 있다.
그러나 교수대위에 있는 진리가 미래를 다스린다.

 

한 때 맹신했던 어구다.

80년 대 초반의 한국은 교수대 위에 올려지는 모든 것이

후에 진리나 진실로 드러났고, 왕좌에서는 매일 거짓이 흘러 나왔다. 

당시 우리의 소망은 교수대 위의 진리가 미래를 다스려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말 교수대 위의 진리가 그 미래를 아주 잠시 동안 다스려 주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진리가 왕좌에 오르면서 다시 또 진리는 교수대 위를 서성였다. 

같은 진리임에도 어느 진리가 변한 건지 구분이 안갔다. 

한 쪽은 보수를 위장한 권위주의로, 한 쪽은 개혁을 위장한 집단 이기주의로

변화하자 진리는 이 양 진영을 떠나 잠시 휴식을 취했다. 축구 월드컵 4강의 신화와

올림픽 야구 우승에 이르기 까지....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오기 까지 말이다. 

 

지금은 교수대 위에 있는 것이 과연 진리인지, 왕좌에 있는 것이 거짓인지도 

다시 물어야 한다. 우리는 시대가 우리에게 주었던 편견의 안경을 버려야한다.

안경테까지 통채로 바꾸든 아니면 도수를 조정하든 편견을 진리로 향하게 해야한다.

더 이상 교수대 위에 진리를 두지 말고 왕좌위에 진리를 두게 해야한다.

그것은 우리가 더이상 교수대를 떠 받치고 있지 말고 왕좌를 떠 받쳐야 한다는 말이다.

국민의 손에 왕좌가 온지 오래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진리를 그 왕좌에 두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은 이런 역사의 지체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지금은 다시 스물스물 살아나는 권력과 권위주의와의 투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저런 잡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심과 정열  (0) 2009.07.05
미용실, 부모, 사랑  (0) 2009.06.13
에어프랑스 희생자들의 사연을 보며  (0) 2009.06.06
전직 대통력의 죽음을 생각하며  (0) 2009.05.24
이별 예감  (0) 20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