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최병렬 기자]
"귀하는 평소 남다른 희생 정신을 가진 모범시민으로서 2009년 12월 6일 □□에서 투신한 시민을 자신의 위험을 무릎쓰고 살신성인을 발휘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한 공이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 -안양소방서장-
지난 6일 오후 5시 08분경 안양시 동안구 소재 모 아파트 6층 베란다에서 추락하던 한 주부를 마침 화단 앞을 지나가던 한 대학생이 발견하고는 온몸을 던져 양손으로 받아 소중한 인명을 구조해낸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안양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구조된 주부는 부부싸움을 벌이다 베란다에서 투신하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학생은 한양대학교 전자정보시스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재원(21)씨로 두 사람은 전혀 안면이 없던 사이다.
생명을 구한 주부는 6층에서 떨어졌음에도 다행히 이 학생이 온 몸을 던져 받아내 팔목부상이란 경미한 부상을 입고, 팔목수술 후 지금은 퇴원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주부를 구조한 학생은 당시 충격으로 우측 발목과 목, 허리에 부상을 입어 현장출동한 안양소방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이송 후 발목수술을 받고 입원 중에 있다.
이에 안양소방서 최종환 서장은 지난 11일 이재원 학생이 입원중인 병실을 찾아 유공 표창장과 감사의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환 서장은 "인명구조에 헌신한 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값진 행동이었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재원 학생은 "의로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이 떨어져서 본능적으로 한 일이고, 이런 걸 바라고 한 게 아닌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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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운 이야기다.
내가 이런 사람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영웅이다.
이런 영웅이 판치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정치한다고 나라를 위한다고 하면서 정작 한 사람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는
그런 시정 잡배들에게서 받은 실망감과 상처를 이런 이들이 달래준다.
다시 한 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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