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일영이에게,
공구 따라 오느라 힘들었지? 반갑다. 그리고 환영한다.
공구와 함께 하면서 너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가끔 했었는데,
너 역시 희망을 담고 있지만 내게는 지천명의 나이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약간은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기도 해서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란다.
그리나 나이를 먹는 것이 더 성숙해지고 지혜로운 것이라면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
너를 통해 지식을 쌓아 지혜를 길러 올리고, 나이가 주는 부패가 아닌 삶이 익고
숙성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너 역시 너의 많은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또 열두 명의 친구들을 데려오겠지.
몇몇은 봄에 올 것이고 몇몇은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순서를 가지게 되겠지.
일단 올해의 테마는 Be practical!로 정했단다.
물로 크고 장기적인 사업에 집중하는 것도 좋으나 먹고 사는 것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올해는 생각을 무조건 행동에 옮기는 Action-Oriented가 되는
것이 주요 전략이란다.
일영아, 너는 여느 다른 친구보다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야.
나의 아이들이 둘 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1년을 보내게 된단다.
인생의 어느 한 순간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느냐 만, 지금 이시기는 아이들
인생의 단음 단계를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중요한 것 같애.
둘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도 도와주고 또 아이들에게 중요한 시점에
많은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현명한 결정과 현명한 행동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란다.
물론 사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기란다.
지난해 말까지 논의되던 그 일이 올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는 또 다른 일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우리가족에게 중요한 시기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도 있으니까 반드시 만들어 낼
생각을 가지고 있단다.
그리고 지속적인 수입을 위해 일본과의 무역도 1사분기에는 초도 물량 수출이 가능
하도록 할 작정이다. 우리의 전통 다완이 살아나면 우리의 전통 차 문화가 다시 복원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지고 있다. 물론 지자체에서도 많이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야. 바이어 초청이나 일본 전시회 지원 등의 사안에 대해 시의 담당자와 협의할 예정이다.
기업 코칭 분야도 기회가 닿는 대로 홍보하고 또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단체의
지원을 받아 사업 확장을 시도하려 한단다. 1사분기에 3개 업체를 수임하여
성공적으로 실적을 쌓고 분기에 평균 3개 업체씩 해서 연말까지 12개 업체에
대한 기업 코칭 실적이 쌓이면 세미나 시장을 열어보려 한다.
그리고 두 아이의 영어와 기타 부족한 과목을 도와 주면서 이왕이면 수입이
있는 것이 나으니까 과외 형태로 다른 아이들도 같이 가르치는 것을 생각 중이다.
사실 수입 보다는 내 아이를 함부로(?) 가르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목적이란다. 아이들을 가르쳐보니까 내 아이 가르치는 것이 더 어렵더구나.
너와 함께 하면서 새로운 책 50권과 읽었던 책 50권을 재독하려 한다.
아마도 코칭 분야의 공부는 지속해야 할 것이고 올해는 리더십과 경영분야의 공부를
할 생각이다. 현재 구매한 책을 중심으로 간단히 넘어가고 울기의 전통 문화 중에서
한 주제를 선정해 5권정도의 책을 읽을 계획이다. 물론 조선 사상사에 대한 공부와
논어 공부는 사월이가 오기 전에 마칠 것이다. 독서 모임에서 24권의 책을 정할 테니 26권의 신간 목록을 1월 중에 정해서 갈 것이고 재독 목록은 분기별로 주제를
가지고 정해서 진행할 것이다.
꿈을 주제로 한 책의 draft 역시 1사 분기 중에 마치려 한다.
주로 키워드를 발견하고 그 키워드를 꿈의 시각으로 보면서 아이디어를 전개할
것이고 Dream Coaching이란 타이틀로 꿈의 정의와 필요성 꿈꾸는 방법, 그리고
드림 코칭의 개념과 방법론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작년에 마련한 conti를 일월이
하고 같이 수정 정리해서 본격적으로 이월이 하고 놀면서 내용을 보완해서 삼월이
하고는 그 draft를 지인들에게 읽혀서 반응과 조언을 들어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오월이가 오기 전까지는 마칠 계획이란다.
그리고 지난 해의 성공적인 다이어트 결과를 이어가서 올해는 체중을 10Kg 감량할
것이고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이루어낼 것이다.
일단 9시 이후 음식 먹지 않기, 밀가루,설탕,고기류 먹지 않기, 그리고 헬스클럽에서
매일 2시간 정도 운동을 할 것이야. 그래서 이 번 여름에는 꼭 수영복을 입고
바닷가를 자신 있게 거닐 것이다.
신앙적으로도 점 더 성장을 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은 주일 예배를 빠지지 않을 것이며 교회에서 주관하는 특별 새벽 기도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다.
그리고 일주에 한 번씩 특별한 시간을 내여서 혼자 조용히 골방 기도할 계획이다.
그리고 성경 1독을 목표로 하는데 성경의 구절 묵상을 통해 얻은 생각을 작문으로
남기려 한다.
그리고 부모님 찾아 뵙는 것도 매월 2회 조찬 독서 모임이 없는 토요일에 가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단다.
친구들과의 연락도 좀더 자주할 것이고, 적어도 분기에 한 번 정도는 전화 통화할
것이다. 대학 친구들과의 만남을 더 자주 가질 계획이다.
일영아, 너를 백호랑이라고 부르더구나.
호랑이는 죽어도 풀을 먹지 않고,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서도 사력을 다한다는 말을 다시 되새긴다.
위풍당당한 호랑이, 그러나 최선을 다하는 호랑이에게 첫눈에 반한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겠다. 사랑하는 만큼 소중히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올 해의 노력과 변화가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너와의 멋진 한 해를 꿈꾸어 본다.
다시 한 번 반갑구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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