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읽기

도요타 리콜 사태 정리

 

2010년 1월 말미에 발생한 최대 글로벌 이슈는 아마 도요타 리콜이 아닐까 싶다.

생각의 정리를 위해 기사를 모아 본다. 향후 전개가 무척 궁금하다.

 

1) 도요타 사태의 발단

 

도요타, 미국서 380만 대 사상 최대 리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중인 캠리 등 380만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도요타는 리콜 대상 승용차의 바닥 매트가 액셀러레이터에 걸려 사고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콜 대상은 2007년 이후의 캠리 모델과 인기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의 2004년 이후 모델, 아발론 최신 모델, 타코마, 툰드라, 그리고 렉서스의 IS250(아이에스 이백오십) ES350 7개 차종 입니다.도요타와 미 정부 당국은 리콜에 앞선 긴급조치로 이들 승용차의 소유자들에게 운전석의 바닥 매트를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도요타의 이번 리콜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한 경찰관이 2009년형 렉서스 ES350을 몰고 가던중 충돌사고를 내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조사 과정에서 운전석 매트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에 걸려 사고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데 따른 것입니다.

 

도요타 사태 3년 전에 알았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회수·무상수리)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2007년에도 가속페달 결함에 대한 불만이 접수됐으나 회사 측이 리콜을 보류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도요타의 품질관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동시에 대책마련을 조기에 서둘렀더라면 최근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31일 도요타가 미국과 유럽에서 가속페달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2007년 봄에 파악했지만 "리콜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치를 보류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도요타가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의 결함과 2007년 결함의 원인은 별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부품의 재질에 문제가 있었던 점은 같다"고 지적했다.

도요타가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3월 픽업트럭 '
툰드라'의 페달이 제자리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당시 도요타는 "조사 결과 차내 습기가 증가해 부품 일부가 팽창해서 페달이 부드럽게 되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차량 결함이 아니라 운전상 문제라는 결론을 내리고 리콜 등의 조치를 보류했다. 유럽에서도 2008년 12월 가속페달의 결함 정보가 접수됐으며, 도요타는 지난해 8월 문제 차량의 부품 소재를 새로운 재질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에서는 2개의 위원회가 동시에 조사를 개시키로 결정하면서 원인 규명과 책임 추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는 오는 25일 예정인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10일 청문회를 열고 리콜 사태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개의 위원회에서 같은 주제를 놓고 동시에 심의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미 의회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에돌퍼스 타운즈 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국민은 (도요타 차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안전한지 등에 대해 잘 모른다"며 청문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도요타 측은 미의회의 청문회 조사 방침에 대해 "전면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며 협조 의사를 나타냈다지만 리콜이 확산되면서 사태의 장기화 조짐이 일고 있다.

한편 일본의
혼다 자동차도 창문 스위치 결함 때문에, 전 세계에서 판매된 '피트' '재즈' 등 모델 64만6000대를 리콜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혼다 측은 미국에서 팔린 14만대를 포함해 북미, 중남미, 유럽,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문제의 모델들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리콜 결정은 운전석의 파워윈도 스위치에 물이 스며들면서 합선으로 인해 차량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리콜은 이달 말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 도요타 사태의 파장

 

도요타 총 430만 대 리콜...'승자의 저주'

[앵커멘트]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일본의 도요타가 품질력 저하에 따른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리콜이 실시됩니다
.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

[
리포트
]
지난해 미국에서 가속페달 결함으로 중형차 캠리 등 8개 차종 230만 대의 리콜, 즉 무료 회수, 수리를 결정한 도요타 자동차가 유럽에서도 리콜을 결정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
차량 대수는 무려 200만 대입니다
.
이에 따라 세계 전체에서 리콜 대수는 430만 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이는 도요타의 연간 판매 대수의 약 60%나 됩니다
.

[
녹취: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사장
]
"
현재 협력해서 원인을 찾고 있고, 현지에서 현물로 주며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

유럽에서의 이번 리콜 결정은 미국에서 문제가 된 가속페달 제조사가 유럽에서 판매한 도요타의 차량에도 같은 부품을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도요타 측은 지난해 일부 모델의 경우 드물지만 가속 페달이 누르기 힘들거나, 혹은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리콜을 실시했습니다.유럽에서도 지난해부터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속페달을 밟은 뒤 제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돼 왔습니다
.

그러나 도요타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문제의 페달을 사용한 차량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콜 대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안전한 고급차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도요타는 미국의 GM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라선 직후 오히려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무리한 확장과 원가 절감 정책이 그 원인 중의 하나라는 지적입니다
.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도요타, 북미서만 리콜 800만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규모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만 800만대에 달하고 있으며 세계 전체로는 1천만대를 넘을 가 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전날 가속페달이 바닥매트에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된 5개 차종 1093천대를 리콜(무상 회수.수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리콜 대상 모델은 2009-2010년형 코롤라.벤자.매트릭스와 2008-2010년형 하이랜더, 2009-2010년형 폰티액 바이브 등이다. 이는 작년에 리콜한 426만대와 같은 모델들로, 이렇게되면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하는 차량은 모두 535만대로 늘어난다
.

도요타는 지난 21일에도 가속페달 잠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된 8개 차종 23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캐나다에서도 같은 문제로 47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
이를 모두 합하면 도요타가 작년과 올해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리콜하는 차량은 800만대가 넘는다.여기에 유럽과 중국 등에서도 리콜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모두 합하면
도요타의 글로벌 리콜 규모가 1천만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도요타 리콜사태 정부도 한걱정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사태에 대해 일본 정부까지 우려를 표명하면서 적절한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29
AP통신에 따르면 나오시마 마사유키(
直嶋正行) 일본 경제산업상은 도요타가 직면한 엄청난 규모의 리콜사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도요타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적절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가속 페달 결함 등의 문제로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765만대, 75500대에 대한 리콜 조치를 단행했으며, 유럽에서도 리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
도요타는 가속 페달에 문제가 있는 승용차 및 트럭 운전자들이 급히 멈출 필요가 있을 때 양발로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으라는 내용이 담긴 권고문을 미국의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 230만명에게 발송했다. 또 리콜 대상 차량이더라도 문제가 없다면 계속 운전해도 되며, 문제가 있을 경우 가까운 딜러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권고했다
.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로 도요타의 품질 신화에 흠집이 생기고, 지난해 취임한 도요타 아키오(53) 회장의 지도력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도요타 창업주의 손자인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작년 6월 경제 위기 상황에서 회장에 취임, 창업주 일가로서는 14년만에 경영권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13% 감소한 데 이어 안전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사태가 불거지면서 `품질의 도요타`라는 이미지에도 금이 가게 됐다
.

월스트리트저널(WSJ) "도요타 회장의 지도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품질을 희생한 대가"라고 지적했다. AFP통신도 자동차 전문가들을 인용, 도요타 회장이 이번 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는 저자세를 취해 왔지만 "리콜 사태가 도요타 회장의 리더십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에 이어 혼다도 ‘리콜’

 

<앵커 멘트>도요타에 이어 혼다 자동차도 대규모 리콜에 들어갑니다.
제품결함에 따른 조치인데, 일본 자동차들의 '품질 신화'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이번에 혼다 자동차가 리콜을 결정한 차는 지난 2002년부터 7년간 미국과 유럽,아시아에서 판매한 자동차들입니다 차종은 '피트' '시티' 2종류, 모두 64 6천 대입니다
.
전자식 창문 스위치 결함 때문입니다. 운전석에 있는 창문 조종 스위치에 물이 스며들면서 합선으로 이어져 차량 화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실제로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이런 문제로 화재가 발생해 두 살 난 여자 어린이가 숨졌고 미국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2건의 차량 화재가 있었습니다
.
도요타에 이은 혼다의 리콜 사태에 일본 정부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나오시마(일본 경제산업장관) : " 특히 소비자의 신뢰를 확실하게 얻기 바랍니다."

한편, 리콜 대상이 천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요타 자동차는 오늘 사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
<
인터뷰>도요타 아끼오(도요타 자동차 사장) : " 고객들에게 불안을 줘 대단히 죄송합니다
"
도요타에 이어 이번 혼다 자동차의 리콜 사태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질보다 양에 매달렸고 지나친 비용 절감이 부른 일본 자동차 업계의 당연한 결과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LAT "도요타 리콜로 서도 신뢰 추락"

 

일본 도쿄에서 15년간 택시운전을 해온 하시모토 기요미 씨는 `도요타 맨`이다. 그는 한 번도 도요타 이외의 다른 차로 바꾸거나 도요타 차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하지만, 도요타에 대한 하시모토 씨의 변함없던 신뢰가 최근 대량 리콜사태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인터뷰에서 "나는 (도요타자동차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은 그것을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일본 산업의 대표적 아이콘인 도요타 자동차의 이번 리콜사태는 일본의 국가적 자존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LAT 2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소니 같은 일본의 다른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뒤처졌지만, 도요타는 일본 제조업 및 디자인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아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도쿄 주재 칼리온 캐피털의 크리스토퍼 리히터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산업은 일본의 제1의 산업일 것"이라면서 일본에서는 국가 최고의 산업이 국민을 오히려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이번 액셀러레이터와 플로어 매트의 안전 결함은 도요타가 국내시장에서 장기적인 정체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 외국시장에서 무리하게 성장을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 일본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리히터 애널리스트는 "도요타는 고객에게 안전이 최우선 목표라는 인식을 다시 심어줄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도 미국에는 도요타 자동차를 보유한 수백만 명이 있고 그들은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자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

이 신문은 도요타가 액셀러레이터 결함 처리 문제로 소비자 신뢰를 상당히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 같은 아시아의 경쟁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서 배운 포드, 스승을 눌렀다

 

지난 20년간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열렬한 팬이었다.그는 지난 2006 12월 기자들과 만났을 때 경쟁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도요타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생산시스템"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90년대 초반 보잉의 임원이었을 때 멀랠리는 일본을 방문해 도요타의 제조방법을 배웠고, 보잉 777제트기의 조립 속도를 높이는데 이를 활용했다
.

멀랠리는 2006년 말 포드로 자리를 옮긴 뒤 연비와 품질, 그리고 전 세계 어디서나 팔릴 수 있는 차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 이른바 `도요타 방식`을 도입했다.그는 심지어 도요타의 고위 임원이었던 제임스 팔리를 스카우트하기도 했다.이처럼 도요타의 방식을 배우고 도입하려 애쓰던 포드가 최근 호전된 실적을 바탕으로 스승을 넘어서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29일 보도했다
.

금융위기와 극심한 경기침체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격변을 겪는 동안 살아남은 포드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반면, 도요타는 가속페달의 결함 문제가 확산되면서 품질과 신뢰의 명성에 치명타를 입게 된 것
.

포드는 지난해 2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4년 만에 흑자를 냈다. 2008140억달러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실적 호전이다.포드는 지난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16.1% 2008 15%보다 상승하면서 1995년 이후 첫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고, 흑자를 바탕으로 43천명에 달하는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1인당 450달러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

이런 포드의 성과는 감원과 비용절감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힘입은 것이지만, 지난 2006230억달러 이상을 차입해 경기침체기간을 견딜 수 있는 `실탄`을 미리 확보한 것이 큰 힘이 됐다
.

멀랠리는 최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가 몇 년 전 실행한 계획의 덕분에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수익증가를 위한 기반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도요타 리콜사태 확산포드도 생산 중단

 

도요타 자동차가 가속페달 결함 문제로 인한 리콜 조치를 미국에서 유럽과 중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포드자동차가 도요타와 같은 부품을 사용한 차량의 중국 내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날 포드사의 한 대변인은 "중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 `트랜싯 클래식(Transit Classic)'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며 도요타와 같은 회사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제작된 해당 모델에 대한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그는 이어 포드는 문제의 가속 페달을 지난해 12월부터 도요타와 함께 CTS사로 부터 납품받았다며 하지만 이 부품이 사용된 16763대의 차량 가운데 문제가 발생한 적은 아직 없었다고 강조했다. 포드의 중국 측 합작회사인 장링모터스(
江鈴汽車.JMC)도 성명을 통해 문제의 부품은 중국 내에서 판매된 소형버스에만 사용됐다며 "아직 트랜싯 모델에서 결함이 보고된 바는 없지만 CTS로부터 최근 납품받은 페달의 조립라인에 대해 점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이번 발표는 경쟁업체가 몰락하는 등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의 험난한 환경 속에서 포드가 4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포드는 이날 지난 44분기에 86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작년 한 해 총 27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자동차회사, 도요타 합작 일부 모델 리콜

프랑스 자동차 그룹인 PSA 푸조 시트로앵은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와 합작해 생산하는 일부 모델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PSA
의 한 대변인은 푸조 107과 시트로엥 CI 모델에 대해 도요타와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두 모델은 체코에 있는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데, 매년 20만 대의 푸조와 시트로엥 차량이 도요타의 아이고 차량과 함께 조립되고 있습니다.이 대변인은 그러나 리콜조치가 언제 시작될지, 또 얼마나 많은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될지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도요타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전세계에서 수백만 대를 리콜하는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3) 도요타 사태의 근본 원인

 

도요타 품질 위기, 양적 성장 추구 탓

 

"급속한 양적 성장을 추구한 것이 결국 품질의 위기를 가져오게 됐다"

지난 2002년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2010년까지 전세계 차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제너럴 모터스(GM)를 뛰어 넘어 자동차 업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것을 의 미했다. 결국 도요타는 그 목표를 이뤄냈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던 도요타의 명성은 가속 페달 결함 문제로 8개 모델에 대한 리콜절차를 진행하면서 타격을 입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 28일 보도했다
.

일례로
도요타는 과거 일본의 중소기업을 통해 조달했던 부품들을 전세계 부품 회사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공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페달 또한 캐나다 부품공장으로 부터 사들인 것이다. 그러나 부품 조달의 다변화는 품질 관리를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됐다 NYT는 지적했다
.

샌디에이고 대학 경영학과의 우리케 사에데 교수는 "어떤 점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부품 조달 다변화 조치는 옳은 것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볼때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지도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품질을 희생한 대가"라고 지적했다
.

일본 언론들 역시 이번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다른 일본 자동차들의 명성에 먹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앞서 도요타 자동차는 리콜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5일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보다 6% 늘어난 총 827만대로 잡으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의 위치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 도요타 사태의 향후는?

 

, 도요타·코롤라 주행 중 엔진 정지 조사

미국 당국이 도요타의 최장수 모델로 '국민차'라는 별칭을 얻은 코롤라의 주행 중 엔진 정지와 관련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나섰습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소비자들의 잇단 불평에 따라 미 고속도로 안전관리국이, 2006년형 코롤라와 매트릭스 38만여 대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작했다면서 결과에 따라 더 자세한 조사가 이뤄질 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지금까지 주행 중 엔진이 꺼지는 사례가 26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재발 사례도 있었으며 재시동이 어려웠다는 보고도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도요타는 최근 급가속 결함과 관련해 미국에서 역대 최다인 426만대의 도요타와 렉서스 차량을 리콜했으며, 지난달에는 타이어 부식 문제로 툰드라 픽업 11만대를 리콜했습니다.

 

 

현대차, 해외시장 확대 팔 걷어

"도요타 리콜이 기회"… 품질 높이고 마케팅 강화
부품사 제품 업그레이드 위해 우수 협력업체 지정제도 강화
美 도요타 고객, 현대차 구입때 '1,000弗 제공 정책'에도 동참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대내적으로는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대외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일본 도요타가 북미와 유럽에서 대량 리콜사태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내부 품질단속을 더욱 철저히 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시동을 건 것이다.

31일 현대ㆍ기아차는 부품업체의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우수 협력업체를 지정하는 '품질5스타' 제도를 '그랜드 품질5스타'로 강화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품질5스타 제도는 부품업체의 품질관리 시스템 및 품질수준을 객관적인 절차와 기준을 통해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로 협력업체 간 공정경쟁을 유도하고 업체의 품질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품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통한 품질경영이 최우선시돼야 한다"면서 "그랜드 품질5스타를 통해 부품 품질의 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그랜드 품질5스타의 제1호 지정업체로 머플러 및 컨버터를 생산하는
세종공업을 선정했다. 이번 우수 협력업체 지정요건 강화 방침은 그동안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과 일맥상통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2009년 글로벌 품질전략 컨퍼런스'에서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품질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난 2000년대 초에 이은 제2의 품질경영을 선언했다.
정 부회장 역시 "가격을 낮추고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품질"이라면서 정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품질경영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쓸 것이라는 방침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ㆍ기아차는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과 생산중단 사태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도요타 고객들에게 자사 모델을 구매할 경우 1,000달러를 제공하는 인센티브 정책에 동참하기로 한 것.크리스 호스포드 현대차 미국법인 대변인은 30일 캠리 등 도요타 자동차를 가진 고객이 2월1일부터 쏘나타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엘란트라 투어링을 구매할 경우 1,000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최대 스포츠 경기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
슈퍼볼' 경기 중계에도 광고물량 공세를 벌인다.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오는 2월7일(현지시간) 슈퍼볼 경기중계에 현대차 광고 6개(사전 이벤트용 4개, 경기 중간 2개)와 기아차 광고 1개 등 7개 이상의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3년째 슈퍼볼 광고에 나선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새로 출시한 신차 쏘나타와 투싼 광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특히 올해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를 하며 미국에서 새로 출시하는 쏘렌토R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30초짜리 스폿 광고 단가가 240만~300만달러에 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요타의 리콜사태로 현대ㆍ기아차가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함께 품질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제품 자체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도요타 리콜사태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바클레이스는 도요타 리콜사태로 ▦GM 2.4%포인트 ▦혼다 2.1%포인트 ▦포드 1.6%포인트 ▦닛산 1.1%포인트 ▦현대차 0.7%포인트씩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불안하지만 여전히 캠리 앞에서

 

"아니, 캠리는 미국에서는 리콜된다는데 왜 출고시기가 6월이지요? 해약한 사람 없어요?"
지난 1일 오후 3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국토요타 전시장. 한 중년 여성이 매장을 찾았다. 최근 가속페달결함 문제로 미국 등지에서 대량 리콜 사태가 벌어진 중형자동차 '캠리'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는 이어 매장 영업사원에게 지금 차를 계약하면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묻자 "빠르면 4개월, 늦으면 반년 후"라는 답을 들었다.

기자가 이곳 전시장에 있었던 1시간 동안 3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 이들 3명 고객 가운데 2명은 캠리에 관심을 보였다. 한 고객은 자동차의 내부를 들여다 보기도 하고 트렁크도 열어보았고, 다른 30대 초반의 남성 고객은 40분 동안 영업사원과 구체적으로 차의 가격과 계약 사항에 대해 상담을 받기도 했다.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반포동에 있는 토요타 서초전시장. 1시간 가량 머물고 있는 동안 5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고 그 중 3명은 캠리를 찾았다. 그들은 시승해보거나 차량 소개책자를 들고 가기도 하는 등 캠리에 대해 호감을 보이고 있었다. 실제로 한 중년 부부는 기자가 보는 앞에서 토요타 자동차 한 대를 계약하기도 했다.

서초 전시장의 직원 A씨는 "2층에 원래 전시된 차가 있었는데 다 팔리고 없다"며 "지금 계약해도 차 출고를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일어난 토요타자동차의 리콜 파동 이후 매출에 영향이 없느냐고 묻자 "큰 영향 없이 꾸준히 평일 20팀, 주말에는 40팀의 소비자가 매장을 찾는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해약한 고객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계약하는 손님도 많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방문고객이 토요타 리콜 보도 이후 30%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국내 토요타는 문제없다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


현재 미국에서 리콜 사태를 일으킨 원인은 토요타의 북미 하청업체CTS사가 만든 가속페달 때문이다. 현재 토요타의 국내 판매법인인 한국토요타 측은 국내에서 팔고 있는 제품의 가속페달은 일본 현지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미국제품과 다르다며 주장하고 있다.

강남 전시장의 직원 B씨는 "이번 일은 북미에서 일어난 일 아니냐"면서 "한국에 들어온 제품은 모두 일본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강남 전시장에서 40분 가량 상담을 받은 후 차를 사기로 결심한 안아무개씨(32, 서울 강북 거주). 그는 "최근 북미에서 일어난 리콜 사태는 한국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요타 관련 보도 이후 오히려 해약자가 있어서 더 빨리 차를 받을 수 있는지 직접 물어보러 왔다"면서 "한국토요타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리콜 해줄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판 제품은 캐나다산이라고 들었는데 한국에 들어온 차의 부품은 일본에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캠리는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 구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콜 사태를 언론을 통해 접하고 불안해서 서초 토요타 전시장을 찾은 고객도 있었다. 작년 11월 캠리를 구입하고 이번 달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유아무개(50, 서울 강남 거주)씨는 해약을 할지 망설이고 있는 상태. 그는 매장 영업원에게 "뉴스 보고 불안해서 매장을 찾았다"면서 "솔직히 캐나다에서 만든 부품인지 일본에서 만든 건지 증명서가 없는 한 확실히 모르는 거 아니냐"고 묻고 있었다.

상담을 받은 후 전시장을 나선 유씨에게 현재 구매한 자동차를 해약할지 여부를 묻자 그는 "내가 구입한 자동차의 페달이 일제라는 사실 증명내역서를 메일로 보내주기로 했다"며 "그 문서를 보고 일본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확실하다고 확신이 들면 차를 해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말로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일본에서 만들었다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6번에 통화 끝에 상담원 연결... 회사쪽 대응은 '소극적'

▲ 토요타 제품에 관한 네티즌 반응 토요타 자동차 소비자들이 모인 '클럽 캠리'에는 현재 토요타 사태에 대해서 신중하게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 엄민
이날 오후 1시경 기자는 토요타 코리아의 상담원과 연결을 시도해 직접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담을 받아보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문의 전화 폭주로 5번의 통화시도에도 직접 통화에 실패하고 말았다. 오후 3시경 6번째 통화 시도 끝에 상담원과 연결할 수 있었다.

상담원에 토요타 자동차를 구매한 손님에게 어떤 다른 조치할 계획이 없는지 묻자 "언론에 보도된 바대로 국내 토요타 자동차 페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토요타 코리아 홍보담당 측에 따르면 "현재 20% 정도 토요타 리콜과 관련해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면서 "미국 리콜 사태 이전에는 없었던 문의"라고 밝혔다. 그는 "불안해 문의하는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있다"며 "특별히 한국토요타 측에서 구입고객에 먼저 전화를 하거나 부품 내역서를 보내는 방침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토요타의 대응으로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역부족인 상태. 한 포털사이트의 토요타제품을 구입했거나 구매할 예정인 소비자들이 모인 카페 '토요타 캠리동호회'를 1일 밤 10시경에 살펴보았다. 아직 전반적으로 한국제품의 결함이 확실하지 않으니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일본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반응이 있었다.

"토요타측이 페달의 문제를 가장 큰 이슈로 삼고 있지만 자동차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명될 때는, 심각한 파장이 생길 것으로 생각된다"(ID 캠리SE)

"계약자의 한사람으로서 해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자꾸만 리콜 사태에 대하여 사안의 심각성만 보도도고 있네요!!! 안전하다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마음이 돌아설거 같네요"(ID 심심해)

"혹시라도 일본산이라도 리콜 공지가 뜨면, 운행 멈추고 리콜부터 받아야 겠다"(ID 해피가이)

이 카페 외에도
디시인사이드 및 다른 토요타 포털카페에서도 급발진 사고의 원인이 일부 전문가가 지적한 대로 자동차 설계자체나 전자장치의 결함이 원인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국토부, 한국 토요타 '가속페달'의 안전여부 2월 중 발표할 예정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토요타의 국내판매법인인 한국토요타는 캠리, 라브포(RAV4)를 2000대정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해양부의 산하 조사기관인 '자동차성능연구소'가 한국에서 팔린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2월 중에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사항은 한국토요타의 주장대로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토요타차와 한국에 출시된 토요타차의 가속페달 부품이 완전히 다른지'와 '일본 현지 생산이라고 하더라도 부품 자체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의 여부이다. 현재 '가속제어복귀장치가 페달을 밟고 난 후 1초안에 복귀되어야 한다'는 안전규정이 있으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토요타 차가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국토부는 리콜을 검토할 예정이다.

 

5) 도요타 사태의 시사점

 

혹자는 이번 사태를 <미국의 일본 죽이기>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매트에서 시작해서 차량의 핵심인 엔진 정지에 가지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지만 엔지정지 문제까지 추가 리콜로 이어지게 된다면

도요타의 1위 아성은 정말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정작 미국이 자국의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이 문제를 키웠을 가능성은 없을까?

그렇다면 이것은 도요타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의 문제이고 한국의 문제이다.

미국이 지금 이 사태의 예봉을 미국에 차량을 수출하는 동양인들 전부에게 돌리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지금 이 사태에 숨은 정치 경제학적인 측면은 우리가 기회로만 볼 것만이 아니라 타산지석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를 담고 있다..

 

또 다른 예상 문제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캘리포니아의 한 교통 사고 이다.

이번 리콜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숨진 경찰관 가족들은 소송을 통해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이번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을 타로 가다 사고를 당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증거만 확실하다면 유사한 소송으로 도요타를 괴롭힐 것이다. 미국의 소송문화로서는 충분히

가능한 문제일 것이다. 이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이와 같은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면

파장이 이렇게 커졌겠냐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사익과 국가 이익이 코드를 맞출 수 있는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를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총수의 리더십 문제 혹은 양적 성장의 추구에 따른 질적 저하

문제이겠지만 역시 정치적인 문제다. 도요타 내부에서도 이 번 사태로 총수가 물러날지 모른다.

그렇다면 누군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그 사람은 문제를 이어받는 희생양이 되던지, 아니면

문제해결을 통한 스타가 되던지 할 것이다. 그는 지금으로 봐서는 수혜자가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금 도요타 내부에서는 수많은 정치적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경영이란 껍질을 둘러싼 정치 말이다.   

 

'시사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 세대 에너지 시장은  (0) 2010.03.10
소득 격차 문제  (0) 2010.03.03
초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연예인 사건 기사  (0) 2010.01.23
귀농열차  (0) 2010.01.10
韓 무역수지, 역사상 처음 일본 넘어선다  (0) 201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