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출한 심리학자인 리처드 니스벳(Richard E. Nisbett) 교수의 <인텔리전스(Intelligence and How to Get It)> 중에 등장하는 '동기와 성취 그리고 자기통제력'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무엇인가를 해 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눈여겨 봐야 할 내용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잘 키우고자 하는 분들도 관심을 갖고 봐야 할 내용입니다.
1. 수십 년 전, 성격심리학자 월터 미셸(Walter Mische)은 어린이들이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을 연구했다. 미셸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어린이집에 다니는 취학 전 아이들을 어떤 방에 데려다놓고 행동을 세세히 관찰했다. 그런 다음 10년이 흐른 후에 부모에게 아이들을 평가하게 했다.
2. 좋아하는 물건을 갖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린 아이들일수록 집중력이 뛰어나고, 계획을 잘 세우며, 좌절을 견디고, 스트레스를 성숙하게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기질은 학업 관련 지능을 측정하는 검사로도 이어졌다.
어릴 때 만족을 지연하는 능력이 뛰어났던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 치른 SAT 성적이 더 좋았다. 다시 말하면 지금 당장의 만족(쿠키 하나)을 나중의 더 나은 보상(쿠키 두 개)을 위해 지연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십대가 되었을 때 학교 성적이 더 좋고 SAT 점수도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 동기가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별로 놀랍지 않다.
하지만 동기가 IQ보다 학업 성취를 더 잘 예측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또한 심리학자 안젤라 덕워드와 마틴 셀리그만은 동기 요인이 IQ보다 뛰어난 예측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힌 매우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했다.
4. 만족 지연이란 강한 자기 통제력을 의미하고, 강한 자기 통제력은 공부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심리학자 안젤라 덕워스와 마틴 셀리그만이 필라델피아 대안학교에 다니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떠올려보자.
자기통제력이 강한 아이는 성적 평점 평균이 더 높았다.
사실 이 둘의 상관은 IQ와 성적 평균의 상관보다 두 배 더 높다.
자기통제력이 학업 성취에 기여하는 정도는 지능이 기여하는 정도보다 더 크다.
5. 불행히도 나는 아이들의 자기 통제력을 향상시키는 확실한 방법을 모른다.
그러나 보상을 생각하기 보다 "재미있는 생각을 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더 오래 기다렸다. 보상이 눈에 보이지 않을 경우에도 오래 기다렸다.
6. 만약 적당한 시점을 찾아 아이에게 인내심을 갖고 행동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자기 통제력을 교육할 수 있을 것이다.
7. 부모가 만족 지연의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방법도 있다. 미셸의 연구팀은 아이가 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아이들에게 이후의 더 큰 보상을 기다리는 대신 즉각 보상을 취하는 어른의 행동을 보여주었다.
이 어른은 "당신도 알아차렸겠지만, 나는 지금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어떤 사람은 기다리는 데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느라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결코 잡지 못하죠"라고 말했다. 만족을 잘 지연하던 아이들조차 이 어른을 본 뒤에는 대부분 즉각 보상을 선택했다.
-출처: 리처드 니스벳, <인텔리전스>, pp.42, 295-296 *공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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