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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욥기 1.하늘]

 

 

[욥기 1.하늘]

 

언젠가 그의 하늘에
구름 열리면
하늘 높이 날아 보겠다는
친구가 있었다.

 

한 친구가 말했다.
너의 구름은
벼룩의 유리 뚜껑 같은 것이라고
그런니 무시하라고

 

다른 친구가 말했다.
너의 구름은
항상 그자리에 있어 온 것이라고
지금  당장 날아보라고

 

또 다른 친구가 말했다.
너의 구름은
너의 하늘보다 높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먼저 날아 보기나 하라고

 

마지막 친구가 말했다.
" 친구들이여,
  그런 너희들은
  날아 오르겠다는 하늘이 있으며
 '언젠가'라고 정한 시간이 있으며
  날아 오르기 두려운 구름이 있느냐"고

 

맨 처음 친구가 말했다.
구름을 보느라
내게 날개가 있었는지조차
사실 나는 알지 못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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