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숙한 낯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살림은 먼지가 낯설고
사람의 손길이 닿은 도시는 길이 낯설지
더불어 산 적이 없는 릴케의 시가 낯설듯이
함께 하지 못하는 언어는 낯선 自嘲일뿐
모든 自嘲는 낯선 타인에게 낯선 언어
하지만 스스로마저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自謔이다.
우리는 스스로에 익숙하면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낯설어 한다.
누적된 일상의 변화가 낯선 것을
코페르니쿠스가 돌고있는 지구를 발견한 듯
현기증을 느끼는 표정들
그래도 지구가 돈다
그리고 우리는 낯선 모습을 기대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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