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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시방 포구에서

 

[ 시방 포구에서]

 

시방 포구
너는 항상 지금이 좋은 때다.

 

그런 모습이 나는 반가운데
너는 살집 좋은 갈매기들을 내세워
텃세를 부린다.

 

시간이 산을 날며
나무를 발가벗길 때

 

너는 그저 배를 안고
물장난 치며 웃고 있고

 

부끄러운 짐 진 녹슨 어깨 위로
또 다시 갈매기 날아 오른다.

 

삶이란 어쩌면
이런 우연한 느낌이겠지.
 
시방 포구
너는 항상 지금처럼 오래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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