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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7월의 하늘

 

 

[7월의 하늘]

 

전깃줄 위로 구름이
신나게 미끄러지는
비 개인 오후

 

살면서 한 번 도 보지 못한
저 구름이 낯설지 않는 것은
같은 하늘 아래 살기 때문

 

구름을 미는 것은 바람일텐데
삶을 끄는 것은 구름인가

 

여름 한낮 부신 눈을 감아도
신나게 미끄러지는 과거의 잔상들

 

7월에 다시 꿈을 키우는
구름과 하늘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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