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일광욕이다]
혼자 어둠 속에 앉는다는 것은
외로움을 부르는 주문
외롭다는 건
태양이 비치는 벤치에
튼실한 궁둥짝을 내어주고도
마음에 비를 내리는 거다
그러나
어둠 속에 앉아
정말 혼자가 된다는 것은
희망의 알을 품고 햇빛을 쬐는
넉넉한 일광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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