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들

산길에서 시들어간 꽃에게

 

[산길에서 시들어간 꽃에게]

 

나를
네 삶의 일부가 되게 해준 것이
고마워서

 

너를
내 삶의 무대로 빌려준 것이
고마워서

 

돌아서는 모습조차
아름답게

 

멀어지는 모습조차
또렸하게

 

보듬고
보듬어서

 

간절히 모은 두 손에 놓고 
따뜻히 입맞춤해 봅니다.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수사학 42 : 미련 추론  (0) 2013.10.02
귀로 歸路  (0) 2013.10.02
판단 중지  (0) 2013.10.02
외로움은 일광욕이다  (0) 2013.10.02
천수 관세음보살  (0) 201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