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중지]
철학책의 한귀퉁이에 있는 단어
세상을 조금 안다고 생각할 때
터져버린 무지의 경계에 압도되어
개성없는 깨달음의 포장지가 되는
자조(自潮)의 단어
그것 밖에는
달리 저항할 것이 없는
피조(彼造)의 슬픔이 베인 단어
자유 의지의 봉인 속에
자유가 있다는 역설이다.
판단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판단하지 않고 내 놈과 같이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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