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 -정호승 -
오래된 책을 펼쳤다. 제목이 < 연인 >이다. 그 밑에 작은 글씨로 '사랑의 풍경소리'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어른이 읽는 동화'라 책 표지 상단에 광고를 하고 있다. 작자가 정호승 시인이다.
어느 시인인들 사랑이란 주제를 마다 할 손가? 시로 적어내지 않고 동화로 적어 낸 사연이 궁금해서 읽었다. 하지만 좀 성에 안찬다. 정호승 시인에게 가지고 있는 나의 기대감이 오히려 힘들게 쓴 책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한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리차더 벅이 쓴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갈매기의 꿈으로 알려진 그 책이 약간 오버랩되기도 한다. 소설이 되기에는 미흡하고 동화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동화란 것이 원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상상과 몰입과 동일시를 통해 마음을 불려주는 장르 아닌가? '연인'이라 길래...
나는 쓴 추억이나 잠시 길러 하모금 하고 버렸지만 혹 이 책을 통해 누군가는 그런 동화같은 사랑을 길러내는 인연을 가질까 싶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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