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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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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계 ]

 

 

혼자 산길을 오르는데

바람이 길을 막는다.

 

 

내가 길을 막고

돌아온다.

 

 

그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왜 하필 그 자리에 일었을까

 

 

미처 가지 못한 길 사이를 흐르는

저 바람은

어디로 가는지...

 

 

가는 곳을 모르기에

갈 곳을 정해 걸어본다.

출처 : 파피루스 아침 독서회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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