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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스크랩] 청년에게

 

 

[ 청년에게 ]

 

 

청년아 너는

바람 불면 흔들리는 나무가 아니다

물결치면 떠밀리는 조각배도 아니다.

너는

산이요 대지이며

물이요 강이다.

 

 

업을 탓하지 마라.

세상 모든 인생은

선택의 경계선을 산단다.

 

 

네 업은

과거로부터의 굴레가 아니고

마음으로 짓는 내일 아니냐.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품고

너를 옥죄이는 어둠을 기뻐하라

 

 

끓는 피와 살아 있는 눈

벽을 향해 달리는 용감한 두 다리와

함께 맞잡을 수 있는 두 손,

 

 

역사에 남을 사람이란

그 정도면 충분했던 청춘이었다.

 

 

청년아, 너 또한 그런 청춘 아니냐!

 

 

(아들 또래의 同徒 성관군에게)

출처 : 파피루스 아침 독서회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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