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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近 視

[ ]

 

새벽 새소리

밤의 미련과 아침의 어색함의 경계를 그을 때

지친 등불을 떠나

아침의 饗宴을 맞는다.

 

고뇌가

남다름을 향한 생존의 몸부림이라 여긴

커피 한잔만큼의 시간도 무색하고

시작을 알 수 없어도

이제는 습관처럼 친근한 삶의 목적에 대한 耳鳴

 

벗은 안경 너머 먼산의 흐린 모양새에서

햇살 가득한 한낮의 눈부심을 강요하는 욕망의 속삭임을

짐짓 꾸짖어 본다.

 

다만 내게 흐릴 뿐

주어진 모습대로 존재하는 세상 모든 抽象實存들에게

한잔 커피를 건네고픈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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