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리더십 2]
건달 리더라는 두 번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앞의 글의 내용이나 문체가 가르치는 듯한
느낌이 있구나 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참 쉽게 고쳐지지 않는군요.
여러분에 비해 연장자인 사람의 몸에 밴 습관 정도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쓰면서도 “왜 아직도 나는 주머니 속의 캥거루인가?”하는 자조를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앎과 삶이 다른 모습, 이런 연약한 모습을 나눈다고 하는 것도
저의 과욕인 것 같습니다만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지요?
건달 리더의 자질을 갖추지 위해서는 SES의 FAN이 되어야 합니다.
SES는 시나리오(혹은 스토리: Scenario or Story) 공감(Empathy) 조화(Symphony)의
앞 글자 모음이고, FAN은 재미(Fun)와 아날로그적 성향(Analog)과 선도적 자질(News
maker)의 앞 글자 모음입니다.
1) 시나리오(혹은 스토리: Scenario or Story)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시나리오는 연극이나 영화의 대본을 말합니다.
시나리오에는 일이 진행되어나가는 전체의 흐름과 계획과 구체적인 행동 및 역할까지 정의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전능자의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
능력을 부여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이 말을 리더십에 응용하면 리더는 시나리오를 쓸 수는
있으나 결코 완벽한 시나리오를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건달 리더는 시나리오를 쓰는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에 대해 좀더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나리오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정보를 구하기 쉬운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를
꿰지 못하고 그냥 다른 사람들에게 던져버리거나 “Know- where”라는 능력으로 치장하여
보고 잊기를 반복한다면 그것은 쓰레기를 생산하고 투척하는 행위와 진배없습니다.
스토리는 본질적으로 주장과 의사 전달, 사실 파악을 넘어서 설득, 의사소통, 자기 이해
등의 능력을 몸에 베게 하는 도구입니다.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는 리더는 정보가 행동과
결과로 이어지는 방법을 제시하는 리더입니다.
건달 리더십의 목적은 다른 사람의 능력을 최대화하여 전체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미래 지향적입니다. 시나리오 역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가정에서 출발하거나 미래의 것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속의 미래는
현실의 미래와는 달리 현재 시점에서 확정된 미래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신과 불안은
사람의 변화를 방해하고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감소시킵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가진 리더가 개인과 전체의 미래를 제시하는 조직은 변화의 의지와
추진력이 남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2) 공감(Empathy)
우리는 습관적으로 “ 무슨 말씀인지 이해는 갑니다만…, 그것은 이것입니다”라고 합니다.
이것을 정확히 표현하면 “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만 , 제 입장에서는 이러 이러합니다”라는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해라는 단어는 반론의 함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 아니 이해한다면서 왜 반론을 제기해? 차라리 이해 못했다고 하지..”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논리의 사고가 바탕이 된 대화나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반박과 비난의 반복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건달리더는 논리적인 설득뿐 아니라 심정적인 공감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유대를 강화하고, 다른 이를
배려하는 능력, 이것이 습관화 되어 있어야합니다.
공감의 반대편은 비난이 서있습니다. 비난은 사람의 마음을 닫게 합니다.
사람은 비난을 통해 받은 상처를 평생 가지고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처는 또 다른
상처로 자신에게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때문에 비난은 성장을 방해합니다.
서로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공감은 열린 마음, 감싸 안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공감은 사람이 사람과 마주 보며 살아가는데 있어 서로 성장하는 계기의 씨앗입니다.
3) 조화(Symphony)
한 때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우반/열반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들과 못하는
아이들을 구분해서 학습 능력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여 그들의 능력이 최대화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우반에 집중하여 좋은 대학 많이
보내는 “좋은 학교 만들기” 전략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결국 우반은 우반대로 열반은 열반대로 교우 관계가 맺어질 수 밖에 없었고, 학교에서부터 계층이 나뉘는 불쾌한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다시 말해 조화가 아닌 대립이 학습된 셈이지요.
예수님은 조화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가르침을 많이 주셨습니다. 부자 청년이야기며 ,세리
집에서의 만찬이야기 등등 조화를 거부하는 관습을 질타하셨습니다.
스페셜리스트도 중요하지만 제너널리스트도 중요합니다. 건달리더는 제너널리스트에 까까운 사람입니다. 스페셜리스트는 자신을 주장하지만 제너널리스트는 자신을 감춥니다.
분석력을 사용하기 보다 통합력을 발휘합니다.
건달리더십이 요구하는 조화는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전체를 구성하기 위해
이질적인 조작들을 서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음에는 건달 리더의 조건인 FAN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그 다음은 방법론적인 측면을 좀 다뤄보지요.'건달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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