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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생각들

토요코(東橫)인(INN)

지금 제가 묶고 있는 호텔입니다.

 

싱글룸이 세금포함 7,140엔 / 더블룸이이나 트윈룸은 9,240엔 / 디럭스 룸은 12,390엔

왠만한 여관(러브호텔)이 숙박비가 6000엔에서 7000앤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아주 싼

호텔입니다.

그런데 이호텔은 일본 사회에서는 아주 유명한 호텔입니다.

지진 때문에 건축과 관련해서는 매우 엄격히 처벌하는 일본에서 건물 승인을 받고는

호텔의 주차장이나 장애자용 시설들을 일반 방으로 개조해서 영업을 하다가 언론과

정부에서 아주 호되게 얻어맞았지요. 

 

그런데 이 호텔은 아주 인기가 있습니다.

이것을 호텔의 블루오션적 경쟁력에 비추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일단 가격적 경쟁력을 확보 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약 120여개의 체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러브 호텔이 모인 지역에 입점하기 때문에 집적효과와 함께 비교 대상을 가까이 둠으로써

고객의 심리적인 선호를 유도합니다. 아주 깔끔한 비지니스 호텔의 이미지지요.

 

저가 호텔이기 때문에 고객층이 출장을 온 직장인이나 가격적인 부담을 가지는 외국 관관객들

이 대부분입니다.

가격을 낮추면서 비용을 줄였습니다. 스텝의 수도  얼마없습니다.

청소하는 아줌마들은 일용직이거나 인력회사에서 파견한 외국인 아줌마들입니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공간이 호텔에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비용이 무척 쌉니다.

 

또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데 된장국과 우리가 옛날에 먹던  다양한 종류의 깨소미를

바른 주먹밥과 커피 그리고 물이 전부입니다. 싱글이 12,000엔 정도 하는 일반 호텔에서는

조식으로 간략하나마 뷔페 식단을 마련하지만 이런 것도 줄인 것입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은 주먹밥 만드는 아줌마 둘에 그것을 손님이 가지러 오는 식탁위에

놓고 반납하는 식기를 챙기는 아줌마 한명, 이들도 일용직이거나 파견직이며 대부분은 일본어를

간단히 하는 외국인 아줌마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호텔의 이불보나 빨래는 모두 외주처리합니다. 그래서 호텔 손님이 빨래를 맡기면 최소

이틀 정도 걸립니다. 때문에 바쁜사람들은 주택가 중간중간에 놓인 빨래방을 이용합니다.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300엔(40분) 건조기에서 바삭 말리려면 20분정도면되니까 200엔

한시간 정도면 다림질 외에는 해결됩니다. 그래서 호텔에서는 바지 주름 펴주는 전기판을

방마다 제공합니다. 다리미는 요청하면 빌려줍니다.

 

호텔 욕실에도 면도기와 칫솔 외에는 없습니다. 비누나 다른 필요한 것은 로비의 계산대에

놓여져 있어 필요한 사람만 가져갑니다.  

 

인터넷이 되니 노트북을 가져오는 사람은 언제나 편안히 일을 볼 수 있고,

방에서 거는 전화는 요금이 비싸지만 로비에 한대 놓인 전화로는 시내전화 무료,

핸드폰 전화 50엔, 국제전화는 3분에 100엔을 받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PC가 로비에 3대 있고 팩스는 용지값을 받고 서비스합니다.

 

그러니 호텔에서의 럭셔리한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경제적인고도

깔끔한 호텔입니다.

그러나 한자지 불편한 것은 첵아웃이 오전 10시, 첵인 타임이 오후 4시입니다.

이 시간 동안 호텔에 있고자 하면 청소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 대신 그날은 그렇게 써야합니다.

이유가 직원을 상주시키지 않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10시부터 4시가지 호텔을 비우는 것이지요.

만약 회원에 가입하면 3시에 첵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이 호텔의 가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겠습니다. 

도쿄에서 아침을 먹으려면 적어도 400엔이듭니다. 왠만하면 560엔에서 900엔 사이지요.

그리고 커피 한잔을 카페에서 먹는 다면 560엔입니다. 맥도널드(마꾸도나루도 ㅋㅋ)에서

마셔도 120엔이 듭니다. 그러니 호텔비에서 적게는 500엔 많게는 1,500엔 정도를 빼고 방값을

계산하면 싱글룸기준으로 6500엔이나 6000엔쯤되는데 이런 가격으로 방을 얻으려면 정말

냄새나는 러브호텔이 아니고는 구할 수 없지요. 그리고 3500엔짜리 캡슐텔(정말 한사람 누우면

그만인 공간입니다)에 비하면 대궐인셈이지요. 그러니 이호텔이 인기가 있을 수 밖에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디럭스 룸이 호텔에 하나 밖에 두지 않습니다.

트윈룸에 싱글룸이 하나 더 붙어 있는 듯한 방이고 침대가 나란히 있지 않고 각자의 공간이

가능하도록 배치되어 있으며 욕조가 좀 큽니다. 그래서 이 방은 항상 예약이 되고 매일 팔리지만

그렇다고 이런 방을 절대 늘이지 않습니다.

이유가 이런 방을 쓸 사람에게는 이 호텔의 서비스가 형편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다른 곳의 싱글룸 가격이니 경쟁이 치열합니다.

결국 시설부터 목표 고객에 맞춘 전략을 구사한 것이지요.

 

이 호텔의 주인은 동경의 부유층이 사는 땅에 유럽의 성과 같은 대저택을 지어 놓고 산답니다.

그는 기존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한 성공자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불법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만들려 했다는 점에서는 존경받는 성공자는 못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혹시 일본 오시면 한 번 이용해 보세요.

아마 가격 대비 대단히 만족하실 것입니다.

참 그리고 지역에 따라 가격이 이곳보다 싼곳도 많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신간센 역에서 전철로 이동해서 위치하고 있는 호텔은 그곳까지의 전철표를

무상으로 줍니다. 오오사카에 묶었던 호텔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시내를 왔다 갔다 하면서

150엔짜리 전철표 몇장 얻어쓰니 7500엔 방값에서 500엔 정도는 절약하게 되더군요.

아침을 400엔 받으니 마찬가지긴했어도...

 

일본 여행은 교통비와 숙박비만 절약할 수 있으면 정말 해볼만합니다.

자연도 깨끗하거든요. 동경에서 출발해서 기후,오오사카, 오카야마, 교토를 들러 동경으로

돌아오는데  두사람이 든 비용이 약 12만엔입니다.

신간센표도 7%~10%정도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큰역 주변에 있습니다.

야구장표 축구장표등 등을 파는 곳인데 기차표도 함께 팔지요.

만약 일본에서 이동 거리가 많고 일주일 정도 여행할 예정이라면 한국에서  

JR PASS를 끊어 오시면 한사람당 27000엔 정도지만 해당 기간동안은 JR은 무제한

이용가능하고 거리 제한도 없습니다. 

혹시 일본 베낭 여행 기획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이상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