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Life Planner 입장에서의 주인공들…
우선 주인공인 산티아고를 보자,.
그는 열정적인 국민성의 스페인 소년으로 한 때 목회자가 되고자 신학교에 들어갔다가
중퇴한 인물이다. 그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자 하는 열망이 가지고 있으며
이런 어린 시절의 열망을 위해 학교를 때려 치울 정도로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달리 말해 고집이 있는 친구다. 또한 그는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미래의 보물의 10분의 1의 가치와 현재 소유의 10분의 1의 가치를 따질 줄 아는 나름으로
셈도 분명한 친구다. 또한 그는 익숙한 것의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지고 싶은 것을
택할 줄 안다. 그리고 인생의 추상적 가치들의 개념에 대해 그 의미를 자기화 할 줄도 아는
똑똑한 친구다.
여행을 떠나기 전 분명하지 않은 자기 소명에 대해 주변의 인물들에게 물을 줄 아는 현명함도
지녔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신에 의해 보물을 찾기 위해 택해진 사람이란 것을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자신감을 주기도 하고 용기도 드러나기도 한다.
그는 삶에 있어 경험이 주는 통찰력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으며, 주어진 자신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도 가졌다. 이러한 그의 ‘기질’은 사업가적인 재능으로도 발휘된다.
크리스털 가게에서의 그의 제안은 열린 귀와 열린 눈으로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를
통해 현장에서 얻어진 아이디어를 자신의 상사를 설득해 성공을 거두는 요즘의 어느 직장인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그는 세상에서 본의 아니게 어수룩해지는 다른 나라 말을 알지 못하는 것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하고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에 몸으로 배운 외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언어적인 센스가 있다. 그는 사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수라는 것을 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흡수력도
뛰어난 편이다. 또한 세상에는 자기처럼 성공을 향해 노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
을 ‘다름’으로 구분하고 인정할 줄 알며 성공지향적인 인물들을 좋아한다.
결정적으로 그는 세상에서 그를 변화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스승과 자아를 완성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는 스승을 만났다. 이들 스승들은 비전을 던지고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질문하게 함으로써 인격적으로 갖추어진 사람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그가 자아의 신화에 거의 다 도착해서 안주하고자 할 때 그에게 그의 인생의 미션을
향해 떠나갈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연금술사인 그의 스승은 그가 어디서 보물을
찾을 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에게 필요한 피라미드의 환상을 확인하게 하는, 즉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고 그에게 부를 선사하기 전에 부를 희롱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준 멘토다.
또한 그는 성공자의 보석이라는 실패를 경험한다. 여행의 출발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그의
여정은 사실 꼬인 것이 아니라 사막으로 나아가기 위한 훈련 기간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
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건 모험도 할 줄 아는 용기를 지녔다. 사실 두 번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기는 그가 연출한 것이며 두 번 다 그에게는 기회로 돌아오는 행운도 따른다.
만약 환상에 대해 침묵했더라면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기는 없었을지 몰라도 적들의 침입으
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진퇴양란의 순간에 그는 주도적인 위기 연출로 기회를 만든 것이다.
양념으로 나온 인물들도 한 번 살펴보자.
팝콘 장수, 자아의 신화를 향해 떠났지만, 내가 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습이 아닌 주변 사람이
원하는 모습으로 시작하였기에 자아의 신화에서는 멀어진 인물이다.
인생의 주도적 변화는 남이 나를 바라보는 눈에 의해서가 아니라 거울에 비친 나를 미소로
바라보는 나의 눈에 의해 시작된다. 책의 서두에 나르시즘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 것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크리스털 가게 주인,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그저 바라보는 방관자다.
그리고 자신이 자아의 신화를 찾지 않는 이유를 변화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 핑계를
대지만, 자아의 신화를 찾는 작업이 인생의 가치를 더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런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다. 이런 사람들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행운이 없으면
장고 끈에 악수를 두는 경향이 잇다.
영국인 청년, 그는 나름으로 갖추어진 환경에서 자라났을 가능성이 높은 친구이다. 그러나
그런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연금술을 익히기 위해 길을 떠날 줄 아는 친구다.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을 위해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또 스승을 찾기를 갈구하지만
스승의 눈에는 가르칠만한 재목으로 여겨지지 못한다. 그는 연금술 자체에 집착하지 연금술
을 무엇을 위해 사용해야겠다는 목적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부자가 된 다음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몰라
벌어 둔 돈을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자식에게 떠 넘기고 저 세상으로 가는 모습을 연상
하게 한다. 주인공과 비교하면 주인공은 ‘보물’을 찾아 나섰지만 영국인 청년은 ‘연금술’을
찾아 나선 것이다. 꿈은 포괄적이고 원대할수록 목표는 구체적이고 세밀할수록 좋은 법인데
영국인 청년은 꿈의 크기가 달랐던 것 같다.
위의 네 명의 주인공들처럼 우리는 모두 인생의 어느 순간이든 자아를 위한 번민 속에 항상
한 발을 담그고 있다. 비전을 마음의 시력이라고 한다.
때문에 비전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에도 근시가 있고 원시가 있고 노안도 온다.
이것을 구별하는 것은 내면의 확신의 정도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실천력의 정도라는
마음의 시력 측정기를 통해서 이루어 진다.
“ 과연 내 마음의 시력은 얼마나 확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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