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는 건
사랑의 열정을 표현하는 것인 줄 알았다.
사람을 사랑하고
시간을 사랑하고
추억을 사랑하고
그리고 희망을 사랑하고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시인인줄 알았다.
시를 쓴다는 건
아낙의 젓몸살인줄 알았다.
아프고
답답하고
조바심도 나고
그리고 기대감도 있는
그런데 젓을 물린 아낙은 항상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시를 쓴다는 건
그저 내가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
- 2008년 어느 봄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