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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CEO연구)

[CEO 연구] 유방이 항우를 이긴 까닭은?

 

 

[유방이 항우에게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지금으로 치면 시공 마을 동장에 불과했던 유방이 초나라 명문가의 자손인 항우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한신과 같은 명장과 장자방과 같은 전략가만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바로 나라의 살림을 책임졌던 재상 소하(蕭何)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하(蕭何)는 유방의 고향인 패군 풍현 출신으로 진나라의 하급관리로 있으면서

당시 무명의 유방과 교류를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한신, 장자방, 번쾌, 영포 등에 비해

그가 그리 크게 돋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는 직접에 직접 참가하였던 인물이 아니라

후방에서 군량과 군병 등 전쟁 물자를 지원하는 살림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그가 유방의 사람으로서 한나라의 승리에 기여한 점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그는 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았고 있었던 사람이다.
유방이 항우에 앞서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입성하였을 때,

다른 부하들은 아방궁의 금은 보화에 정신이 없었지만

소하(蕭何)는 진나라 각지방의 지형과 특산물이 기록된 승상부의 지적도를 입수하여

항우와의 전쟁에 준비하였다.

 

둘째는 군수물자를 적재 적소에 지원할 수 있는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진나라에서 입수한 지적도를 이용, 일반 백성들의 피해없이 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군량미를 조달하여 군사들을 굶긴 적이 없다고 한다.

 

세째는 신의를 바탕으로 하는 인맥관리 능력이다.

한신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못하는 유방을 원망하여 한나라를 떠나려고 하자

소하는 국경까지 한신을 쫒아가 만류함으로써 한신으로 부터 큰 신의를 얻게된다.

또한 유방에게 한신이야말로 한나라에 둘도 없는 뛰어난 인물이라고 천거하여

한신이 초나라를 공격하는 최고장수인 파초대원수로 기용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만약 소하가 항우의 사람이었다면 아마 역사는 달리 쓰여졌을 것이다.

사나이 대장부가 세상에 뜻을 이루려면 스스로 그릇이 될 수 있는 유방이 우선 되어야할 것이고

그리고 한신과 같이 세상과 싸워낼 수 있는 뛰어난 장수가 필요하며

그 움직임이 일사분란하고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자방이 있어야하고

그리고 이 모든 바깥일을 맘 놓고 할 수 있도록 하는 소하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번쾌와 영포는 한신과 같은 장수가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인물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