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변화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실의 순간(MOT: Moment of Truth)이요
변화의 고비(HOT: Hard time of Transformation)이다.
오리지널 백수는 손에 쥔 것이 없으니 돈을 쓸 시간도 없고, 일할 시간도 없고,
사람 만나기가 창피해서 교제할 시간도 없다.
그러나 백수에게 정말 널려있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이 많은 시간을 대부분의 오리지널 백수들은 TV(Tele-Vision)를 본다.
그들이 손에 쥘 수 있는 유일한 도구요 벗이요 시종이 바로 리모콘이다.
우선 파워버튼을 누르고 채널을 돌리고 비디오 테입을 꽂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멍청히 쳐다보다가 핸드폰 벨이라도 울리면 우선 침착하게 멈춤 버튼을 누르고,
그리고 조금 기다렸다가 전화를 받는다.
왜?
뭔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대부분 ‘방을 좀 정리한다’거나, ‘ 화장실에 있었다’거나 ‘사람을 좀 만나던 중이었다’거나,
‘책을 좀 읽고 있었다’는 핑계를 댄다.
자신의 현재를
부정적으로 비추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백수의 생리다.
하지만 안다. 전화 건
사람은 그 사람이 백수라는 것을…
그리고 전화를 끊은 백수는 우연히 발견한 TV에 나오는 재미난 외화를 녹화하고는….
잠을 잔다. 복권 당첨의
필수 조건이 돼지 꿈을 기대하면서……
개량 백수도 똑 같은 행동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돈을 쓸 시간도 있고, 일할 시간도 있고, 사람 만나서 교제할 시간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시간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필요한 시간을 만들어낸다.
왜?
TV를 보려고!
그들은 To_Be Vision이라는 TV를 본다.
그리고 리모콘을 들고 오리지널 백수와 똑 같은 행동을 한다.
그러나 그 내용이 다르다.
그들은 그 시간에 주어지는 진실의 순간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개량백수도 꿈을 꾼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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