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수론

제1백수론 : 白手論 (가진 것이 없어야 변화하려한다)

1백수론 : 白手論

 

오리지널 백수는 손에 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을 말한다.

오리지널 건달은 할 일없이 게으르고 빈둥대는 사람을 말한다.

백수도 불쌍하거늘 하물며 백수 건달은 얼마나 불쌍한가!

부정에 부정을 더하면 강한 긍정이 되는 법인데 백수 건달은 구제 불능이 되고 만다.

 

그런데 개량 건달 앞에 白手가 붙으면 손에 쥔 것이 하나 없는 것이 오히려 나은

모양이 된다. 오리지널 건달 앞의 백수는 호랑이 곶감이지만 개량 건달 앞의 백수는

구제 불능구제 본능으로 변하는 신비의 묘약인 것이다.

  

일단 白手가 안되면 建達이 될 수 없다.

손에 쥐고 있는 일이 많은 데, 어찌 따로 뜻을 세우고 계획을 세우고 할 수 있겠는가?

이는 보통 사람들이 급한 일을 중요한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은 이치와 똑같다.

일단 하던 일을 잠시 손에서 놓고 생각하기 시작 할 때 비로소 개량 건달로 접어 들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白手가 되어야 件達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손에 잡고 있는 일을 멀리서 바라보기 힘들다. 흡사 현미경으로 사물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현미경으로 보면 그냥 떨어뜨린 한 방울의 물에도 온갖 잡것들이 득시글댄다.

件達에게는 현미경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망원경이 필요하다.

필요한 만큼만 가까이 당겨서 정확한 보고 판단하고 분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어떤 일에 너무 깊이 빠지면 그 일이 세상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또 너무 속속들이 알면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은 확실히 늘어난다.

 

또한 白手가 되어야 虔達이 될 수 있다.

손에 잡고 있는 일은 모두가 다 중요해 보인다.

그래서 그 모든 것에 다 정성을 기울이다 보면 정말 정성을 기울일 것을 소홀히 하기 쉽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모든 일에는 중요도가 있고 긴급도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정성을 기울이는 것도 이 우선 순위를 따를 때 제대로 되는 법이다.

 

일일이 다시 열거하자면 손 아프고 ,

앞에서 소개한 건달들 대부분이 백수가 되어야 가능하다.

 

백수가 되어야 건강을 얻기 위한 시간도 낼 수 있고, 고생에서도 벗어난다.

또한 손에 검댕이를 묻히고서 남의 허물을 이야기 할 수도 없는 것이고

핵심 역량은 생각할 겨를도 없는 것이다.

 

제대로 된 개량 건달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하고 있는 것, 가지고 있는 것에 손을 놓아야 한다.

손에 쥔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다. 그러면 변화하지 못한다.

 

변화는 현재의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획득하는 과정이며,

현재의 나를 부정하고 미래를 나를 현재에 가져오는 작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