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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기]

[글 잘 쓰기]

1.
글을 잘 쓰기 위한 준비


조직 생활하다 보면, 유난히 말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말은 잘하는 사람이 글 쓰는 것은 곤란해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면 금상첨화인데 말 잘하는 사람이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글 쓰는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능숙한 말 솜씨로 윗사람 혹은 고객을 설득은 했는데 구체적인 제안서를 제출해 보시요라고 요구 받는 다면 그는 시간을 넘기기 일쑤이다.
혹은 장황하게 글을 많이 쓰기는 했는데 했던 이야기의 반복인 경우도 종종 있다
.
그래서 오히려 핵심이 흐려지는 경우가 된다.

 

글을 잘 쓰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 보다는 말을 조리 있게 하는 것과 통한다.

조리 있는 말이란 논리적이며 말의 순서가 잘 정리되어 있어 듣는 이가 이해하기 쉬운 말이다. 그러나 이해한다는 것이 반드시 공감을 얻는 것은 아니다. 공감은 이성적 영역이라기 보다는 감성적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을 잘한다는 것은 이성적 이해와 감성적 공감

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얻어 낼 수 있는 능력이라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정의는 글을 잘 쓰는 것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짤 써진 글은

이해도를 높이고, 읽는 사람의 시간을 최소한 50%를 절약해준다. 또한 행동이나 반응이

빠르고 신속하며 전문가적인 인상을 심어주는데도 성공적이다.
그렇다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연습이 필요한가
?

1) RCW: Reader Centric Writing
제일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글 쓰는 훈련 (RCW)이 필요하다.

RCW는 독자의 니즈(Needs)를 고려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독자의 관점에서

글을 써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3가지가 분명히 되어야 한다.

첫째, 글을 쓰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둘째, 독자의 Need가 분석되어야 한다
.
셋째, 최종 결론 혹은 Key Message는 따로 분리해야 한다
.

위의 세가지를 풀어서 써보자
.

       글을 쓰는 목적

우선 글의 목적은 설명/설득/공감/지시/제안/알림 등의 목적을 말한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느냐에 따라 Key Word 중심의 글을 쓸 것인지 나열식으로 쓸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독자의 니즈 분석

독자의 니즈 분석은 독자가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에 대한 분석과 함께 독자의 성향에 대한분석도 같이 이루어져야 함을 말한다.

대개 독자는 수용/무관심/반대 혹은 저항의 세가지 입장을 취한다.

어떤 사람은 요점 위주로 간결하게 쓴 글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결론 먼저 보고

상세한 설명을 보기를 원하기도 한다. 혹은 어떤 독자는 이미 글을 쓰는 목적에 대

한 지식이 충분한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용적인 사람에게는 간단히 적는 것이 무관심한 사람에게는 파급

효과에 대한 설명이, 저항적인 사람에게는 해당 메시지의 내용 및 배경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를 고려하여 글쓰기 전에 목적과 키워드 및 대상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메모해두고,어떤 식으로 글을 풀 것인지에 대한 간단한 콘티를 짜 놓고 시작한다면 그저 손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 하더라도 훨씬 짜임새가 있게 된다
.
그러나 제안이나 비교적 장문으로 쓸 경우는 반드시 목차를 먼저 작성함으로써

글을 구조화 시킬 필요가 있다.

 

       Key Message  분리

작문의 주요 메시지는 목적에 따라 하나 혹은 복수개가 될 수 있다.

복수개의 경우 두 개의 메시지가 병렬의 관계인지, 인과 관계인지, 선후의 관계인

, 주종의 관계인지를 간단히 콘티에 (빨간색 필기구로) 적어두면 글의 연결이

쉽게 된다. 그러나 가능하면 한 개의 문단에 하나의 메시지를 담도록 노력해야

하고, 주요 메시지는 한 개 혹은 두 개의 문장에 함축적으로 표현되도록 해야 한다.

 

이상의 구조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도 우리가 종종 글을 풀어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첫문장을
어떻게 쓰느냐를 고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G12는 대체로 첫 문장을 세가지 형태의 글로 시작한다
.

첫 번째는 질문의 형태이다
.
즉 의문문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형태는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 글을 쓰는 동기와

목적을 분명하게 해주고 스스로 가진 의문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그 글이 독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동일한 관점 혹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 독백적인 글이

될 것인지 판단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개념적 정의를 먼저 하는 형태이다.

A B이다라는 형태의 개념적 정의를 가지고 연역적 혹은 귀납적으로 글을 풀어 나가는

방법이다. 뚜렷한 지식이 있는 경우 이렇게 쓴다. 그러나 참고문헌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G12는 이렇게 글을 쓰기로 작정하면

우선 인터넷이라는 참고 문헌을 이용한다. 관련된 키워드를 인터넷의 검색창에 넣어서

여러 글을 먼저 스크랩하고 해당 글의 주제문을 따로 모아서 목록을 만든다.

목록의 배열에 따라 글이 달리 나오기도 하지만 개념적 정의를 통해 주제가 정해진 경우

대게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 주제문의 배열에 반영된다. 그 다음은 따온 주제문을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에 맞게 바꾸고 그 아래에 몇 개의 키워드를 적어 둔 다음 글을 풀어나간다.

이렇게 하면 크게 해박한 지식이 없어도 관심 분야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정리하고 뚜렷한

관점을 나타내기 쉬워진다. 잡다하게 많이 알지만 약간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즐겨 쓰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가정문을 도입하는 방법이다.

만약한다면의 형태로 바람이나 정의되지 않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첫 문장으로 사용한다.

이 경우 생각을 정리하거나 복잡하고 구체화되지 않았던 생각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할 경우 사용한다.이 방법은 사업 계획을 하거나 업무 흐름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거나

업무 혹은 영업 계획 상의 대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도 종종 사용한다.  

이외에도 차변 /대변을 그어 놓고 상호 반대되는 단어를 열거하여 그 연관성이나 분석적인

문장으로 꾸며가기도 하고, 원을 하나 그려놓고 그 안에 Core Idea를 적고 관련된 개념을
줄을 그어 이어 붙인 다른 원에 적는 방법으로 생각의 범위나 연관성을 적기도 한다.


아니면 이것 저것 생각나는 것을 몇 문장 꾸역꾸역 적다 보면 주제가 드러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방법은 키메시지가 모호할 때 키메시지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종종 사용한다.

2.
목적에 따른 글쓰기 구조화


 1)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른 순서 배열.

대게 회사에서 사용되는 글들은 긴급도와 중요도 기준으로

-> 긴급하고 중요한 일

-> 중요하지만 덜 긴급한 일

-> 긴급하지만 덜 중요한 일의 순서로 글의 흐름을 잡는 것이 좋다.

 

물론 시간에 대한 투자는 중요하지만 덜 긴급한 일에 투자하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업무용 글을 통해 보고 받는 입장이 되어 보면 이 순서에 대해 이해가 쉬울 것이다.

 

2) 연대기적 순서에 따른 배열
사건 보고서나 업무 추진 순서 혹은 주간 업무 보고 등, 시간을 기준으로 열거가 필요한

글들이 대게 이런 구조이다. 그러나 주요한 사안에 초점을 두려고 노력해야 하고,

작은 시간단위가 5개를 넘어가면 상위 시간단위로 다시 묶어주는 것이 좋다.

 

혹은 특정 사건의 보고를 할 경우 배경 / 현황 / 예상 결과 및 추론 등의 구조를 가지는

것이 좋다.

 

3) 순서/절차 구조
 
사용자 메뉴얼이나 업무 처리 지침 같은 경우는 이런 구조이다.
 
누가 무엇을 하고, 무엇이 어느 단계에서 발생하는가를 설명한다.


4)
비교/대비 구조
  
타당성 검토 / 연구 결과 보고 / 혹은 계획서 등은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한편은 이렇고 다른 한 편은 이렇다
전자는 이렇고 후자는 이렇다
같은 방법을 사용할 경우는 이렇고,반대의 경우는 이렇다
장점은 이렇고, 단점은 이렇다라는 표현이 많다.

계획서의 경우 계획 수행의 순서 / 잇점 / 수행 방법 /비용 분석이 같이 있는 것이 좋다.또한 익숙한 비교를 먼저하고 생경한 비교를 뒤에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생경한 비교를 먼저 해서 읽는 사람의 주의와 관심을 끌어야 할 필요도 있다. 이런 상황적인 판단의 필요성은 한정된 독자에 대한 분석이 먼저 요구되는 경우이므로 의도하는 목적과 독자가 보고서를 읽는 상황에 대해 의도적인 연출을 할 것을 계획해야 한다
.  

5) 공간 배열 구조
 
여행 안내서, 장비/장치/건물 구조의 설명/ 지역별 영업 조사 보고서 등이 이런 구조이다
.
 
공간을 상상해서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밖에서 안으로 혹은 그 반대의 경우를

가정해서 글을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6) 특정->일반, 혹은 일반->특정 구조
 
업무 지시서, 교육 교재, 고객 서비스 안내 등이 이런 구조를 가진다.
 
이런 작문은 독자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많이 알고 혹은 잘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특정->일반 구조로 접근하고

 
주제에 생소하거나 지식이 적은 독자에게는 일반->특정 구조로 접근해라.
 
그러나 항상 키메시지는 서두에 밝혀라.

 

7)분석적 구조
 
기술 보고서,감사 보고서,회계보고서 등이 이런 류이다.

 데이터의 유사성/차별성/논리적 연결/암시 등을 기술한다.

 

3. 글의 편집.

 

자기가 쓴 글이든 타인이 쓴 글이든

ü        요점이 무엇인가?

ü        목적이 분명이 드러났는가?

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전략적은 순서를 가지고 있는가?

ü        So What? (그래서 무엇을 하자는 건데?)

ü        Why So?(왜 그렇게 해야 하는데?)의 관점을 가지고 보면

ü        글이 다시 쓰여질 필요성이 보이게된다.

 

또한 문제점에 대한 글일 경우

ü        해결책은 무엇인가?

ü        다른 문제점은 없는가?

ü        다른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ü        시간적 한계가 있는가? 란 관점에서 보면 다시 적을 거리가 생긴다.

 

또한 보고서의 경우

ü        정보가 정확한지?

ü        해당 정보에 대해 시간적 한계가 있는지?

ü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란 관점에서 보면 평가자의 입장 혹은 보고 받는 사람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보다 설득력 있는 준비가 가능하다.

 

 이상의 글 잘 쓰기를 위한 글도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다 보니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는듯한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적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간 관리자나

사장의 입장에서 직원들이 고심해서 올린 보고서에 빨간 줄을 그어 되돌려 보내며 틈틈이

모아둔 메모를 다시 보게 되었다.

 

글을 잘 쓰려면 우선 남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 내 이야기를 내 스타일로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욕심을 가지고 남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하고 또 많이 써야 한다.

내 기억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 83년이고 한 10년은 꼬박 썼다. 그리고는 92년 쯤인가

10년치 일기를 불태워 버렸다. 일기의 태반이 반성문인 것 같아 정말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 그 후로는 간간히 일기 보다는 주제를 가진 글을 쓰는 것이 취미가 되었고 지금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어떤 식으로든 생각을 글로 옮긴다.  

그리고 이 글이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