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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 도우미

프리젠테이션, 제대로 준비하라(1)

◈ 잘못된 준비

 

       당신은 프리젠테이션 준비를‘안녕하십니까. 내년도 마케팅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로 시작하는 원고작성부터 할수도 있고 OHP 용지에 필요한 서류를 복사하는 작업부터

할 수도 있다. 혹은 사전을 들추면서 'Good Morning, ladies and gentleman.’ 하고

영어원고를 쓰는 데서 시작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시작은 반드시 벽에 부딪히게 된다.

 

      ▶ 예고된 실패

 

      우리나라에서는 겸손이 미덕이라는 생각에 프리젠테이션의 서막이 이런 식으로

시작되는 경우를 종종 접한다.

‘오늘 천학비재(淺學非才)인 제가 여러분 앞에서 얘기하게 되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하며…”라든가

‘별로  시간이 없어  간단히 말씀드립니다만…’  혹은

           I'm sorry. My English is very poor.’등 필요 이상으로 ‘변명투’의 태도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오프닝은 그만큼 더 청중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꼴이 된다.

 

      어떤 사람은 원고를 읽어 내려가거나 외워둔 내용을 토해내는 식으로 끝마친다.

그런 발표는  어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게 된다.

또한 프리젠테이션 내용이 청중들에게는 새로운 바가 거의 없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가

되어 버린다.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과 청중이 듣고자 하는 바가 서로 엇갈리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청중은 그날 밤 잠들기가 힘들 것이다.

(낮에 당신이 프리젠테이션하는  동안 충분한 수면을 취했기 때문에).

혹시나 프리젠테이션 도중에 청중이 하나 둘 자리를 빠져 나갈지도 모른다.

 

      만일 외국인 앞에서의  프리젠테이션이라면 더더욱 신경을  쓰는 편이 좋다.

같은 민족이라면 무료하고 따분한 내용이라도 참고 들어줄지 모르지만, 외국인이

들을 가치가 별로 없는 프리젠테이션에 자리를 지켜 줄 리 만무하다.

의리와 인정은 기대할 수 없다. 청중없는 프리젠테이션이란 비극이다.

 

      ▶ 청중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

 

      그러나 보다 더 비극적인 경우는 프리젠테이션이 한창인 순간에 줄줄 외워두었던

원고내용을 잊어먹는 일이다. 이러한 비극적인 장면은 꽤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이것은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에게 가졌던 신뢰의 문제와 연관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는 청중은 없다는 것이 통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