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열정]
GE 코리아
글로벌 기업에서 자신의 경력의 꽃을 피운 사람이다.
내용에 특별함이 있다기 보다는 열정과 자기 확신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서 멘토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흡사 강연하듯이 간결한 필체로 써 놓았다.
나는 평소 성공을 원하는 사람은 의욕과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의욕이 없으면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저자는 이 의욕을 열정이라 표현했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열정의 개념에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개방성, 투명성
그리고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통한 정보의 흐름이란 것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CEO로서 고독한 최후 결정자의 자리에 있기 보다는 합의된 결정을 조직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기 확신과 미래 비전에 대한 열정의 전도사이고자 한 자신의 경력의
단편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는 원칙과 유연함의 장점을 모두 얻기 위해 대화하고
질문하고 습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책의 내용 중 ‘간부 인사 청문회’ 라는 대목에서 6~7년 전 경영자로서 첫발을 내디딜 때의
내 모습을 떠올려 본다.
당시 나는 사장으로 취임한 분명 외부 인사였다. 소위 말하는 전문 경영인, 외국계 기업의
Best Practice가 몸에 베어 있고, 진취적인 영업 스타일로 지역의 IT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지명도를 지닌 사람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지인으로부터 성공을 함께 일구어보자는 제의에
흔쾌히 수락하면서 ‘정사장’의 경력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간 조직은 내가 생활하던
조직이 아니었다.
나는 내 생각의 범주에 모든 직원들을 올려 놓고 일일이 인터뷰하면서 나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과 이정표를 제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당시 회사의 거의 전부가 원하는
것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나 같이 잘해보자는 것이기 보다는,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었다. 하나는 연구소와 영업 부문간의 괴리를 메우어 달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당신의 능력으로 우리를 코스닥 기업에 근무하여 대박을 맛보고 사는 직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문명한 요구와 문제 앞에서 내가 취했던 것은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닌 ‘내가 솔선 수범할 테니 당신들도 나만큼 해주오!’라는
나와 그들간의 간격을 인정하고 리더나 코치가 아닌 보스로서의 입장을 취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나대로 직원들은 지원대로 서로 겉돌 수 밖에…..
점차 대화라는 명목으로 나를 주장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고, 나는 나대로 직원들은 직원들
대로 서로에 대한 실망감을 쌓아갔던 것 같다.
GE의 직원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은 직원들이었으므로 오히려 내가 스스로 청문회를
열어 그들과 마음의 간격을 좁혔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고서 성공을 위한 의욕과 지식과 기술이라는 3요소에 ‘대화’라는 것을 넣어
4요소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필드로부터의 경영, 이 또한 내가 잠시 망각하고
있었던 개념이 아닌가 생각 하면서, 성공자로서 내 책을 내겠다는 생각의 끈을 고쳐 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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