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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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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가을 밤 금년에는 지루한 무더위 길기만 하더니 今歲支離?暑長 달밤의 서쪽 문에서 처음으로 서늘한 바람 맞았네 西門月夕始迎涼 매미 소리 누가 말린 듯 갑자기 뚝 그치고 蟬聲猝遇銜枚氏 온갖 풀벌레 응원 받은 듯 마구마구 울어 되네 蟲語如循協律郞 눈 비비고 마을앞길 바라보니 훤히 트였는데 前路拭眸..
오늘날의 영웅에 대해 동양권에서 <영웅>이란 단어는 남자들의 세계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것입니다. 모든 남자와 여자들이 스스로 복종하는 대상으로서 역사 또는 세상의 주역들이지요.영웅을 위해서라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조역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런 영웅에 대한 일반적 관념을 캐리커처 형태로 ..
세상을 다 읽고 간 사람 [서울신문] 김현(1942.7.29~1990.6.27).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꼭 20년이다. 반복되는 노동과 휴식 등 일상의 삶에 치여 사는 이 땅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그는 문학평론가다. 한자 또는 식민지 언어가 아닌, 모국어로 사유하고 그 감성으로 글을 쓴 첫 세대인 '4·19세대'의 선두주..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살다보면 죽고 싶을 만큼 괴롭거나 힘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삶의 굴곡을 맛보지 않고 가는 사람은 행복할까? 왠지 간이 덜된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 학교가는 격이 아닐까? 하지만 주변에 심심찮게 들려오는 지인들의 자살 소식은 정말 나를 우울하게 한다. 심지어 이 블로그를 찾아오는 어떤 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사람들 시민단체들 “한명숙 가중처벌해야” “명백한 증거에도 법원오도 묵비권...일벌백계 마땅”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개척청년단, 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남굴사) 등 시민단체들은 2일 한명숙 전 총리의 결심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명숙 전 총리를 가중 처벌해야한다..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려운 것들 지인이 보내 준 메일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려운 것 세가지란다. 첫째가 앙드레 김에게 검은 옷 입히기 둘째가 장가 간 아들 내편 만들기 세째가 펀드에 맡긴 돈 원금 되찾기. 위트와 함께 시니컬한 측면이 숨어 있다. 그러고 보니 왜 앙드레 김은 검은 옷을 안입을까? 하는 생각이 ..
궂어서 굳은 날 날은 어둡고 음산한데 인생은 춥고 어둡고 음산한데 비는 오고 바람은 멎지 않는다. 내마음 쓰러져 가는 과거 위에 아직도 매달려 있건만 바람 칠때마다 청춘의 희망 뭉텅이로 진다. 슬픈 마음이여!불평을 말라. 구름 뒤에 아직도 태양이 빛나고 있거늘 네 운명은 모든 사람의 운명이리라 사람마다 일..
오는 일영(10)이에게 오는 일영이에게, 공구 따라 오느라 힘들었지? 반갑다. 그리고 환영한다. 공구와 함께 하면서 너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가끔 했었는데, 너 역시 희망을 담고 있지만 내게는 지천명의 나이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약간은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기도 해서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란다. 그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