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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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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과 정열 " 양심은 영혼의 소리요, 정열은 육신의 소리이다." - 루소 - 루소의 말을 빌자면 양심이 없다는 것은 영혼이 없다는 것이고 정열이 없다는 것은 육신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 살면서 양심없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 경우에 보이는 것은 욕심이고 집착이고 일그러진 정열이다. 일그러진 정열을 담고 있..
미용실, 부모, 사랑 이발을 하기 위해 들린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시골에서 오신 미용사의 어머니와 그 딸 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내가 들어간 모양이다. 내가 자리를 잡고 머리를 자르는 중간에도 이야기를 끊어지지 않았는데 어머님이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문제라는 둥, 너는 원래 말을 미깔시럽게 (..
교수대 위의 진리 진리는 언제나 교수대위에 있으며,거짓은 언제나 왕좌위에 있다. 그러나 교수대위에 있는 진리가 미래를 다스린다. 한 때 맹신했던 어구다. 80년 대 초반의 한국은 교수대 위에 올려지는 모든 것이 후에 진리나 진실로 드러났고, 왕좌에서는 매일 거짓이 흘러 나왔다. 당시 우리의 소망은 교수대 위의 ..
에어프랑스 희생자들의 사연을 보며 (서울=연합뉴스)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신부, 보상휴가에서 복귀 중이던 직장동료들, 뇌졸중에서 막 회복된 여성, 브로드웨이 유명댄서에서 진로를 바꾼 여의사, 브라질 마지막 황제의 직계후손... 다른 여객기 사고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대서양 상공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에어프..
전직 대통력의 죽음을 생각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제 개인적으로는 역대 대통령 중 TV나 사진이 아닌 직접 만남이 있는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그와의 첫 만남은 그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을 시절, 90년대 초반으로 기억되는 현대 중공업의 노조 집회 현장에서 연단에 오르기 전 잠시 앉았던 좌석이 바로 제가 있던 자리 옆이었..
이별 예감 사람은 살면서 힘들고 괴로울 때 누군가로 부터 위안을 얻고자 한다. 그 누군가는 아마도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아니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누군가는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차츰 그들로 부터 위안을 얻는 것을 단념하게 될 ..
낙타의 코 ‘낙타의 코를 조심하라’는 중동의 격언이 있습니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는 여행자가 있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여행자는 텐트를 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조금 후 이상한 소리가 나서 눈을 떠 보니 밖에 있던 낙타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코를 텐트 안으로 들이민 것이었습니다. ..
밥과 술 , 일기와 시 송 재 소(성균관대 명예교수) <중국 청나라의 문인 오교(吳喬)는 산문과 시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즉 산문과 시가 나타내고자 하는 뜻(意)을 쌀에 비유한다면, “산문은 쌀로 밥을 짓는 것에 비유할 수 있고 시는 쌀로 술을 빚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밥은 쌀의 형태가 변하지 않지만 술은 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