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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숨어 흐르는 강


[ 숨어 흐르는 강]

 

바다 어귀 강가에 서서

목숨 값을 셈해 본다.

 

땅과 땅 사이

물과 물 사이

삶과 죽음 사이

 

내 삶은 어디에 얼마의

가격표를 붙일 수 있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

어제와 오늘 사이

내일과 죽음 사이

시간의 강이 흐르고

습관의 강이 흐르고

 

의미와 덧없음의 경계는

보이는 강과 숨어 흐르는 강 사이

그 어드메에 날카롭게 그어져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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