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000) 썸네일형 리스트형 망중한 忙中閑 [망중한 忙中閑] 저 아기 같은 녹색 잎을 바람이 뒹굴다 따스한 햇살 미끄럼 삼아 젖은 가슴을 향해 총총 쓰윽 그 바람 돌돌 말아 입에 물고 쓰읍 깊게 깊게 나의 좁은 가슴이 광합성이라도 하면 목소리 좀더 둥글어지고 입술 좀 더 부드러워 질런지 봄이 이리 좋은데 먼지 좀 낀다한들 마.. 봄 메아리 [ 봄 메아리 ] 날름거리는 아지랑이 긴 혓바닥에 우듬지 끝 꽃잎 한 장 놀라 떨어지고 꽃 진 자리 되알진 새순 하나 머리 내밀어 세상에 전하는 봄의 소리 뭇웃음 소리 봄이 그럽디다 [ 봄이 그럽디다 ] 누가 그럽디다, 봄에는 허물 같은 옷을 벗을 수 있어서 좋다고 추위로 숨긴 움츠린 어깨를 들킬까봐 두꺼운 외투로 가린 가난한 마음이 보일까봐 괜한 맘 쓰지 않아서 좋다고 누가 그럽디다, 봄에는 행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서 좋다고 아지랑이가 꽃잎을 타고 춤을.. 4월 꽃길 [ 4월 꽃길 ] 누구의 발을 위해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누웠는가 차마 맨발로도 밟을 수 없어 그냥 너에게 쓰러진다. 바람을 핑계로 가슴에 닿은 창백한 손길 하나 가볍고 가벼워 솟는 눈물 바람을 핑계로 감아본다 4월이여, 누구의 가슴을 위해 그리 가벼운 걸음인가 숨어 흐르는 강 [ 숨어 흐르는 강] 바다 어귀 강가에 서서 목숨 값을 셈해 본다. 땅과 땅 사이 물과 물 사이 삶과 죽음 사이 내 삶은 어디에 얼마의 가격표를 붙일 수 있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 어제와 오늘 사이 내일과 죽음 사이 시간의 강이 흐르고 습관의 강이 흐르고 의미와 덧없음의 경계는 보이는 강.. 노숙 [노숙] 제정신엔 못한다. 세상 모든 편견과 눈총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의지 없이는 니들 상식으로 말하는 노숙인 그런 상식으로는 절대 이해 못한다, 우리의 이 미친 자유를 서울역 대전역 대구역 부산역 이 나라 어느 역사에도 존재하는 오랜 역사의 산물인 우리 존재 굳이 피하고 숨지 .. [벚꽃] [벚꽃] 꽃으로 태어나 바람에 날리면 눈이 되고 비에 젖으면 비가 되는 꽃 춘삼월 흥을 따라 태어나 술 한 잔에 님이되고 산책길 느린 걸음에 벗이 되는 꽃 네가 나비였으면 푸른 날개를 가진 새가 되었으면 땅이 아니라 하늘을 수 놓아 아픈 가슴들을 달래는 꿈이었으면... 문제는 사람이다 < 문제는 사람이다.> 드디어 어제 자정 부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울산에서 선량으로 출사표를 던진 친구가 있습니다. 얼마전 SNS에 하루에 30km씩 걸어다니다보니 발꿈치에 각질이 생기고 그것이 갈라져서 아프다는 엄살(?)을 사진고 함게 올려 놓았더군요. ".. 이전 1 2 3 4 5 6 7 8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