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279) 썸네일형 리스트형 첫사랑 <첫사랑> 첫사랑 당신이 미치도록 보고 싶은 날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참고 억눌렀더니 멍이 든 가슴에서 또르르 선홍색 그리움 한 방울 흘러내린다. 마음을 나누는 것이 사랑이라면 혹시 우리는 지금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 사랑이라면 무시로 무시로.. [스크랩] 혹한기 훈련 < 혹한기 훈련> 오랜만에 아니 기억이 허물어져 가는 세월이 되어서야 시베리아에서 쏘아져 올렸다는 칼날 같은 바람이 심장 가르는 소리를 유리창에 매달고 있는데 움츠린다고 피할 수도 없고 꽁꽁 싸맨다고 따뜻한 공기를 숨 쉴 수도 없는데 난데없는 둥근 얼굴이 칠흑 같은 어둠 .. [스크랩] 핑계 [ 핑계 ] 혼자 산길을 오르는데 바람이 길을 막는다. 내가 길을 막고 돌아온다. 그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왜 하필 그 자리에 일었을까 미처 가지 못한 길 사이를 흐르는 저 바람은 어디로 가는지... 가는 곳을 모르기에 갈 곳을 정해 걸어본다. [스크랩] 청년에게 [ 청년에게 ] 청년아 너는 바람 불면 흔들리는 나무가 아니다 물결치면 떠밀리는 조각배도 아니다. 너는 산이요 대지이며 물이요 강이다. 업을 탓하지 마라. 세상 모든 인생은 선택의 경계선을 산단다. 네 업은 과거로부터의 굴레가 아니고 마음으로 짓는 내일 아니냐. 매일 아침 떠오르는.. [스크랩] 1월 [ 1월 ] 사람이 그립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구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 나를 보듬어 주는 사람 진정 내가 사랑할 사람 지친다 그만 둘 그리움이 아니기에 작은 명함 하나 들고 다시 떠나는 1월이다. <바람 부는 사진 한 장> <바람 부는 사진 한 장> 이루지 못한 사랑들이 운명처럼 만든 징검다리 옹기종기 모인 외로움은 오히려 황홀하고 갈대 숲 어귀 함초롬이 모인 패랭이꽃 바람에 무수어진 꽃대 사이로 쓰러질듯 걸어가는 그림자 하나 가득찬 마음을 비워내는 아픔은 빈곳을 채우려는 속내인양 감추고 .. 할매 냄새 [ 할매 냄새 ] 화톳불에 구운 봄보리에 할매 냄새가 난다 댕기머리 소시적 가난 때문에 언제나 풍요가 낯설었단다 깨진 막사발 맞추려다 평생 조막손이 된 원망도 한공기 보리밥에 밴 가난한 냄새 때문이었단다 그 냄새가 싫어 마지막 들숨조차 죽어도 펴지지 않을 조막손에 숨기셨던 고.. 사랑 수사학 52. 다희야 [ 다희야 ] - 정지원 세상에 사람을 만나는데 처음이 어디 있고 끝이 어디 있어 세상에 사랑을 말하는데 시작이 어디 있고 끝이 어디 있어 미련이 남아도 사랑이고 미움이 남아도 사랑인데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밑도 끝도 없는 그리움의 이야기 가슴에 담고 살던 이름이 가슴에 묻힌 이.. 이전 1 ··· 5 6 7 8 9 10 1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