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들 (279)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 수사학 (18) 그 무엇이든 되어 사랑을 위해 눈물이 필요하다면 나는 삼백 예순 날을 울고 또 울리 그러나 눈물을 위해 사랑이 필요하다면 나는 한방울의 사랑을 아껴 눈물이 마르게 하리 물굽이 위로 바람이 이는 것이나 부는 바람에 물결이 이는 차이를 구분 못하는 것이 사람살이 그렇듯 사랑은 그 시종을 가릴 .. 가을 노래 [ 겨울로 가는 가을에게 ] 노을이 높고 곱던 어느 날 청량한 바람에 숨어 골목길 시 읽는 아이 동글 동글한 목소리 찾아 왔는가 흐드러진 국화며 코스모스며 처량한듯 탐스러운 갈대 잎을 어루는 네 손길 본 적 없고 한 줄 시도 아직 읊지 못했는데 시월의 마지막 밤,잊혀진 계절 그것이 서러운가 밤을 .. 사랑 수사학(17) [오늘은 내가 그대를 위해 무엇을 할까?] 오늘은 내가 그대를 위해 무엇을 할까? 새벽 이슬을 따다가 당신 이마에 핀 세월의 흔적을 지워볼까? 아니면 작은 입맞춤으로 당신의 하루가 행복하길 기원할까? 우리가 세상에 낸 아이들이 나비가 되고, 꽃이 되어 가도 정작 우리는 메마른 장식용 꽃과 그를 .. 사랑 수사학(16) 내가 당신을 진정 사랑했다면 매일 지우는 추억 속에서 매번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진정 사랑한다면 매일 채우는 추억 속에 매번 새롭게 잊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진정 당신을 사랑 할 것이라면 나는 매일 희망을 채워 단장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당신을 향해 다가갈 것입니다. 아까운 고물 386이 486으로 바뀌었으니 세상 사는 재주가 좋아져야겠는데 한쪽에선 어리다하고 한쪽에선 늙었다하고 재주랄 것 없는 재주가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나이로 재주를 업그레이드하기는 불가능한가 보다 느낀다. 하긴 아직 가슴 속에 어린 마음이 '아빠'라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소심함을 .. [팔월의 아이러니] [팔월의 아이러니] 팔월 더위 핑게삼아 강은 물안개로 허공을 흐른다. 산은 옷을 입어 그늘을 만들고 사람은 옷을 벗어 그늘진 피부. 팔월의 아이러니, 계절이 겨울로 저무는 정점 하루 햇살도 감당키 어려워 눈가리개 대신하는 창으로 세상을 본다. 열받아 우는 사람 모른채 달리는 기차 그 속에 앉아 .. 사랑수사학(15) 눈에서 멀어질수록 그리움은 더해가고 그리움이 더해갈수록 미련은 또는 후회도 깊어지고 추억이 많을수록 다시 사랑할 수 없는 이유도 많아지는거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고 사랑하면서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그리고 사랑해서는 안되고 사랑받아서도 안되는 그 모든 이유들 .. 오르가슴 [ 오르가슴] 그대를 향해 온 몸을 불사르고 온 마음을 다 던지고도 아직 그곳에 다다르지 못한 것은 나 당신의 전부를 미리 어루만지지 못한 탓이라. 그대를 위해 모든 말초를 쏟아 붇고 모든 육수를 고갈시켜도 아직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나 당신을 사랑한다 말한마디 속삭이지 못한 탓이라 그..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