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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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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집 <주막에서> 천상병 시집 &lt;주막에서&gt; 천상병 시인의 시를 읽고 나면 왠지 모르게 허기가 진다. 그의 빈한했던 삶에 대해 내가 주워 들은 바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의 언어는 내 입술을 말리고 목이 타게 하는 무엇이 있다. 그리고는 허기가 진다. 그리고 사물에 투영된 그의 넋이 참 투명하다는 생..
< 연인> -정호승 - &lt; 연인&gt; -정호승 - 오래된 책을 펼쳤다. 제목이 &lt; 연인 &gt;이다. 그 밑에 작은 글씨로 '사랑의 풍경소리'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어른이 읽는 동화'라 책 표지 상단에 광고를 하고 있다. 작자가 정호승 시인이다. 어느 시인인들 사랑이란 주제를 마다 할 손가? 시로 적어내지 않고 동화..
< 황제를 위하여> - 이문열- &lt; 황제를 위하여&gt; - 이문열- 처음 이 책을 대한 지 30년 쯤 되나보다. 교과서의 연장선 상에서 읽던 한국 현대 문학 소설말고 내가 우리 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은 신문에 연재되던 박범신의 &lt;풀입처럼 눕다&gt;부터인 것 같다. 그 때는 그런 연재 소설이 꽤 재미났었는데 유독 &lt;풀입..
<허수아비의 춤> - 조정래 - &lt;허수아비의 춤&gt; &lt;정글만리&gt;를 읽고 토론을 했었다. 다른 회원들은 칭찬과 감탄을 쏟아내었고 예전 같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미칠 법한데도 탄수화물로만 된 식사를 몇 끼 한 후에 화장실에 다녀올 때 겪는 그런 상쾌하지 못한 기분이 계속 남아 있었다. 그건 찝찝함..
<아크라 문서> - 파울로 코엘료 - &lt;아크라 문서&gt; - 파울로 코엘료 - 코엘료의 전작들을 '재미있다'고 판단했기에 적잖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지만 결과는 어디 강의 가서 써먹을 수 있는 문장 몇개를 건진 정도다. 실망감이 크다. 소설처럼 질문을 만들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형식을 취해본다. 질문도 많지 않다. Q1.과..
<잉여사회> -최태섭 지음- &lt;잉여사회&gt; -최태섭 지음-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제목 때문이다. 왠지 반어적으로 쓰인 것 같은 잉여 그리고 접미어처럼 붙어 있는 사회라는 단어에서 뭔가 시스템적인 냄내가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색다른 시각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하..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패트릭 쥐스킨트 -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가 읽은 소설에서의 천재는 추리 소설의 주인공의 범주를 넘지 않았다. 탁월한 추리력과 논리력 혹은 비상한 상황 대처 능력등 대부분이 머리가 좋은 사람이거나 아주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찬찬히 읽고나서야 작가의 소설적 안배에 감탄을 금치 못..
<무탄트 메시지> - 말로 모건 - 작가가 책에도 기록했지만 이 책은 픽션이나 논픽션이냐의 논쟁이 있었다. 참사랑 부족이란 부족이 없었다는 주장에서 부터 책의 내용이 이전 누군가의 아마존의 기행을 모방하고 각색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책이 픽션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증거를 들이대고 있지만 정..